대웅제약 이승환 PM "임상 3상 높이 평가…효능·경제성 우월"

대웅제약 마케팅본부 이승환 PM.

슈퍼 백혈병치료제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가 지난 2월 1일부터 1차 치료제로 전환돼 출시되면서 대웅제약이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항암제는 특성상 단기간에 처방변화가 많지 않아 임상데이터 확보를 통해 마케팅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 마케팅본부 이승환 PM은 최근 메디팜스투데이와 만난 자리에서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치료제 슈펙트의 임상결과와 1차 치료제로의 전환 의미에 대해 밝혔다.

이 PM은 "국내에서 항암제를 개발해 세계의 인정을 받는 것은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우수한 임상결과를 봤을 때 슈펙트는 1차 치료제로서 충분한 메리트가 있는 약물"이라고 말했다.

241명 환자를 대상으로 글리벡(성분명 이메티딥)과 비교한 임상 3상 결과, 12개월째 주요분자학적 반응율(MMR)이 슈펙트 300mg 47%, 글리벡 400mg 25%로 글리벡에 비해 슈펙트의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CML 전체 환자의 90%에서 BCR-ABL1 단백질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필라델피아 클로모좀이 발견되는데 12개월째 슈펙트 300mg에서 91%, 글리벡 400mg에서 77%의 환자가 필라델피아 클로모좀이 발견되지 않았다.

3개월째 초기 반응율도 슈펙트(86%)가 글리벡(71%)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

이 PM은 "2년 동안 MMR을 유지하고 있는 환자는 약을 끊어도 50%에서 재발하지 않는다는 논문들이 글로벌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초기에 강력한 효과가 환자의 생존율이나 치료 가능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상반응은 슈펙트와 글리벡이 다르게 나타났다. 혈소판 감소는 슈펙트(17%)보다 글리벡(20%)이 조금 더 높았고, 빈혈은 슈펙트 6%, 글리벡 5%였다.

이 PM은 "슈펙트는 특이하게 장기적으로 간기능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보정이 필요하다"며 "약물을 잠시 중단하거나 용량을 줄이는 것만으로 관리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3상은 한국인을 포함해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의료진 사이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면서 "새로 진단된 CML 환자를 위한 유망한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쟁약물인 스프라이셀과 타시그나 보다 월등한 경제성을 꼽았다.

실제 슈펙트 1년 약값은 1946만 6910원으로 스프라이셀 2429만 750원, 타시그나 2876만 3460원과 비교했을 때 실제 환자당 1년에 1000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PM은 “환자가 300명이면 1년에 30억원 정도 차이가 난다"며 "연간 발생하는 신규환자는 350~400 정도로 슈펙트를 처방할 경우 건강보험 재정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펙트는 월매출 1억 5000만원에서 1차 치료제로 승인받은 후 3월 매출이 2억 7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이승환 PM은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처방이 늘어나면서 임상데이터가 쌓이게 되면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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