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공신 '램시마'…바이오시밀러 시장 향후 3년내 1500억 규모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액이 약 2조 7000억원(23억달러)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바이오의약품의 수출이 37.4%나 증가해 이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제약협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액은 2조 7338억원(23억 800만달러)으로 2014년 대비 28.5%가 증가했으며, 이 중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9156억원(8억 924만달러)로 전년 대비 37.4% 늘어났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의 일등공신은 셀트리온의 '램시마'였다. 램시마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4970억원(4억 3832만달러)를 기록해 수출실적의 절반 이상(54.3%)를 차지했다.

상위 10위 제약사 수출실적에서 셀트리온에 이어 2위는 전년 대비 15.9% 늘어난 1987억원(1억 6777만달러)을 기록한 녹십자가 차지했다.

3위에서 5위까지인 얀센백신과 LG생명과학, 동아에스티는 전년 대비 각각 24.5%, 13.7%, 19.4% 감소한 1102억원(9309만달러), 372억원(3147만달러), 371억원(3136만달러)에 그쳤다.

메디톡스는 전년 대비 13.9% 증가한 238억원(2011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수앱지스는 2014년 7억 5000여만원에 불과했던 수출액이 무려 350.8% 증가한 33억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현황.

한국제약협회는 정책보고서를 통해 2013년 기준 800억원 규모로 추정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2019년까지 1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바이오 육성 정책과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생산시설 구축,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이오시밀러는 2012년 램시마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총 5개 품목(허쥬마주 150mg, 허쥬마주 440mg, 다빅트렐주사 25mg, 브렌시스 50mg, 렌플렉시스)이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품목은 12개에 이른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R&D 투자금액이 크고 개발기간이 길며 임상 실패 리스크가 큰 바이오신약보다는 바이오시밀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바이오베터와 신약개발에 대한 R&D투자를 늘리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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