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교협, "실무실습 교육시간 축소 안해"…소통 위한 권역별 토론회 예정

"약대 6년제 실무실습 교육시간 축소 안한다."

한국약학교육협의회(이하 약교협)이 최근 불거진 6년제 실무실습 교육시간 축소 논란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소통 강조와 함께 향후 통합 6년제 전환을 위해 매진키로 했다.

약교협은 10일 저녁 약교협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비전과 목표를 밝혔다.

정규혁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

선출된 지 2개월이 지난 정규혁 이사장은 ""정부와 약계 등 내외부의 소통과 협력으로 6년제 후속조치를 해결할 것"이라며 "통합 6년제로의 전환 가시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실무실습 시간 논란에 대해 "원래 1600시간이었던 실무실습 교육시간이 1400시간으로 줄었는데 왜 또 줄이겠느냐"고 반문하고 "시간의 축소가 아닌 내용과 질적인 측면의 확대를 추구할 것"이라고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학간 편차와 균질성이 부족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무실습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학사 일정 및 실습 사이트와의 기간을 맞추는 등 내실있는 교육시간을 채우는 방안으로 대학 간의 편차를 줄이고, 필수과정에 대해서는 공통성을 기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실무현장 약사를 프리셉터, 겸임교수, 외래교수 등 다양한 형태의 교원으로서 대학교육 참여를 확대해 대학과 실무현장 간 거리를 좁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약교협은 이번과 같은 논란이 소통의 부재에 있다고 판단하고 6월부터 권역별 소규모 토론회를 릴레이로 개최하기로 했다.

정 이사장은 "6월초부터 영남권, 호남권, 서울·경기권 등으로 나눠서 소규모 토론회를 위해 사전조율을 할 것"이라며 "이 자리를 통해 내부정리한 일들을 전하고 주요 현안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약사회가 제안한 공청회 역시 공문이 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이사장은 "대화와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앞으로는 통합 6년제로의 전환을 가시화하기 위해 총체적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며 "약대 6년제 관련 법·제도의 일원화 등을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약교협은 ▲실무실습 교육 행·재정 지원 ▲기초약학 인재 육성 ▲입시제도 개선 ▲병역제도 개편 ▲대학평가 내실화 ▲약학교육협의체 운영 등 12개 과제를 4기 집행부 핵심과제로 삼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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