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핵환, 결핵, 호박산 등 처방 치료

경북대학교 윤재수 명예교수
소핵환(消核丸)은 목과 귀 뒤에 멍울이 생긴지 3~5년이 되어 도드라져 울라 왔으나 벌겋지도 않고 붓지도 곪지도 않는 것을 치료한다.

소핵환(消核丸)의 처방은 소금에 축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 귤홍, 적복령, 술에 축여 잿불에 묻어 구운 대황, 연교 각각 40g, 술에 축여 볶은 편금, 볶은 치자 각각 32g, 반하국, 술에 버무린 현삼, 불에 달구어 동변에 담글질했다가 따로 간 모려, 천화분, 과루인, 길경 각각 28g, 볶은 백강잠 24g, 생 감초 마디 16g을 가루 내서 끓인 물에 불린 증병에 반죽하여 녹두 알만 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 번에 80~90알씩 끓인 물로 먹는다. (회춘) <동의보감, 잡병편, 권 8, 제창 p. 1484 참고>

몸의 일정한 부위에 단단한 작은 멍울이 하나만 생기는 것을 결핵(結核)이라고 한다. (강목) 결핵은 풍습화담(風濕火痰)이 몰려서 발생하는 데 흔히 목, 귀 뒤, 겨드랑이, 자개미 등의 피하에 생긴다.

결핵의 크기는 초기에 땅콩 알 만하고 큰 것은 밤 알 만하며 단단하지만 아프지 않다.  팔에 멍울이 생겼을 때는 이진탕(二陳湯 ) 처방은 법제한 반하 8g, 진피, 적봉령 각각 4g, 자감초(炙甘草) 2g, 생강 4쪽을 사용한다.

이진탕 처방에 더하여 연교, 방풍, 천궁, 술에 법제한 황금, 창출, 조각자, 백강잠을 넣어서 달인 다음 여기에 사향을 조금 넣어 먹어야 한다. 그러면 태음과 궐음에 몰렸던 담이 없어지고 저절로 낫는다. (단심) <동의보감, 잡병편, 권 8, 제창 p. 1483 참고>

호박산(琥珀散)은 나력과 멍울이 생긴 것을 치료하는데, 속으로 삭게 하는 신기한 효과가 있다. 호박산(琥珀散)의 처방은 백축(頭末), 활석, 백강잠, 황금 각각 40g, 목통, 연교 각각 28g, 지각, 적작약, 시호 각각 20g, 날개와 발을 버리고 볶은 반묘 12g, 감초 12g, 호박 8g을 썰어서 6첩으로 나누어 물에 달여 먹는다. (회춘) <동의보감, 잡병편, 권 8, 제창 p. 1478 참고>

태아가 갓 태어나서 얼굴이 푸르고 몸이 차며 입을 악무는 것은 태한이다. 이때는 백강잠산을 먹여 빨리 구원해야 한다. 즉 소아초생구급(小兒初生救急) 하여야 한다.

백강잠산의 처방은 백강잠, 목향, 육계, 진피, 빈랑, 감초(볶은 것) 각각 2g씩 썰어서 물에 달여 즙을 내어 솜에 그 즙을 찍어서 갓난 아이의 입안에 짜 넣는다. (입문) <동의보감, 잡병편, 권 10, 부인 p. 1649 참고>

촬구증(撮口症)은 얼굴과 눈이 누르고 붉으며 숨차하고, 울음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이것은 태열독이 심과 비에 들어가서 혀가 뻣뻣하고 입술이 푸르며, 입이 죄어들고 얼굴을 찌푸리며 젖을 먹지 못한다.

이때 백강잠 2개를 약간 볶아서 가루를 낸 다음 꿀로 개어 입술에 바르면 낫는다. 또는 갈초산을 쓴다. (입문) <동의보감, 잡병편 11, 소아 p. 1667 참고>

갈초산(蝎梢散)은 정기가 허하고 사기가 성하여 입술이 오므라드는 촬구증(撮口症)과 갓 난 아이의 피부가 끓는 물이나 불에 덴 것 같은 증상의 태풍(胎風), 갓 난 아이가 경련을 일으키는 병증인 제풍증(臍風證)을 치료한다.

제풍증은 탯  줄을 자를 때 사기(邪氣)를 받아 발생한다. 발작하기 전에는 피곤해 보이고 맥이 없으며 자주 울고 젖을 잘 빨지 않는다.

갈초산(蝎梢散)의 처방은 1개씩 생 박하 잎으로 싸서 실로 동여맨 다음 사기그릇에 넣고 박하가 마를 때까지 볶은 전갈 꼬리 49개, 백강잠 49개(생강즙으로 축여 볶아 말린 것), 용뇌, 사향 각각 조금씩을 곱게 가루 내어 한 번에 1g씩 붉은 수탉의 간 2개를 달인 물에 타 먹는다. (입문) <동의보감, 잡병편, 권 11, 소아 p. 1668 참고>

조기익황산(調氣益黃散)은 입의 교근(咬筋)에 강직성 경련이 일어나 입을 벌리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며 먹지도 못하는 증상의 금구(噤口), 입술이 오므라드는 촬구(撮口), 갓난 아이가 경련을 일으키는 제풍(臍風) 등 3가지 증을 치료한다.

조기익황산(調氣益黃散)의 처방은 머리는 금빛이고 발이 붉은 왕지네를 술에 담갔다가 구운 것 1개, 전갈 꼬리 4개, 볶은 백강잠 7마리, 구맥 2g을 가루 내어 한 번에 1g씩 거위 깃 밑동 대롱으로 콧속에 넣어 재채기를 하게 한 다음 울면 치료할 수 있다. 울면 곧 박하 달인 물에 1g을 타서 먹인다. (전을) <동의보감, 잡병편, 권 11, 소아 p. 1669 참고>

개관산(開關散)은 경풍으로 입을 꼭 다문 것을 치료한다. 개관산(開關散)의 처방은 구운 왕지네 1개, 백강잠, 구운 천남성 각각 4g, 사향 1g, 약성이 남게 약간 태운 저아조협(猪牙皂角) 3개를 가루 낸 다음 생강즙을 묻힌 손가락으로 약을 조금 찍어서 어금니를 문지른다.

혹은 입을 벌리고 두세 번 약을 입안에 넣어 주면 침이 나오면서 저절로 입이 열린다. (득효) <동의보감, 잡병편, 권 11, 소아 p. 1679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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