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강환, 포옹환, 보제소독음자 등 처방 사용

경북대학교 윤재수 명예교수

연초 연말 명절이나 각종 기념일 등으로 피할 수 없는 술좌석에서 술을 많이 마셔 담이 생기고 기침을 수반할 때에는 봉강환(蜂薑丸)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봉강환의 처방은 과루인, 행인, 황련 각각 같은 양을 가루 내어 생강즙, 죽력, 꿀을 섞어 넣고 반죽한 다음 앵두알만 하게 알약을 만들어 입에 머금고 녹여 먹는다. (단심) 어떤 처방에는 항부자가 없고 천근이 들어 있다. (입문) <동의보감, 잡병편, 권 5, 해수 p. 1243 참고>

포옹환(抱甕丸)은 헐고 부인이 귀태(鬼胎)로 배가 항아리 안에 있는 것처럼 된 것을 치료한다. 포옹환의 처방은 원화, 오수유, 천오두, 진교, 시호, 백강잠, 파극, 파두 각각 같은 양을 가루를 만들어 꿀에 반죽해서 벽오동 씨만 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 번에 7알씩 꿀을 탄 술로 먹으면 궂은 것이 곧 낫는다. (입문) 경한 데는 원화, 파두, 파극(巴戟) 등 3가지를 빼고 쓰는데 이것을 참귀단(斬鬼丹)이라 한다. (단심) <동의보감, 잡병편, 권 6, 적취 p. 1290 참고>

보제소독음자(普濟消篤飮子)는 겨울과 봄 철에 전염성 사독(邪毒)을 받아 발생하는 전염병인 대두온(大頭瘟)을 치료한다. 대두온(大頭瘟)은 오슬오슬 추우면서 열이 높고 얼굴과 볼이 벌겋게 부어 머리가 커지거나 목 안이 부어 아프며 심하면 목이 부어 굵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귀가 먹고 헛소리를 할 수도 있다.

보제소독음자(普濟消篤飮子)의 처방은 술에 축여 볶은 황금, 술에 축여 볶은 황련 각각 20g, 인삼 12g, 진피, 길경, 현삼, 시호, 감초 각각 8g, 우엉 씨, 마발, 판람근 이나 청대, 연교 각각 4g, 승마, 백강잠 각각 2g을 가루 내어 절반을 끓는 물에 타서 때때로 먹고, 절반은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위만 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1알씩 씹어서 끓인 물로 넘긴다.

혹은 방풍, 박하, 천궁, 당귀를 썰어서 40g을 더 넣어 물에 달인 다음 두세 번에 나누어 먹기도 한다. 몹시 부었을 때는 침으로 찔러 피를 뺀다. (동원) <동의보감, 잡병편, 권 7, 온역 p. 1388 참고>

소독환(消毒丸)은 시독(時毒)으로 흘답(흘답)이 돋는 나쁜 증을 치료한다. 소독환(消毒丸)의 처방은 대황, 달군 모려, 볶은 백강잠 각각 40g을 가루 내어 꿀에 반죽한 다음 달걀 노른자위만 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 번에 1알씩 새로 길러 온 물에 타 먹는다. (강목) <동의보감, 잡병편, 권 7, 온역 p. 1389 참고>

천금내소산(千金內消散)은 옹저(癰疽), 장옹(腸癰), 두옹(肚癰), 변독(便毒)을 치료하는데 초기에는 곧 삭아지게 하고, 곪았을 때는 곧 터지게 하여 피가 대변으로 나오게 한다.

천금내소산(千金內消散)의 처방은 대황 1g, 금은화 8g, 술로 씻은 당귀 잔
뿌리 6g, 적작양, 백지, 껍질을 버린 목별자, 몰약, 유황, 조각자, 백강잠, 과루인, 천화분 각각 4g, 감초 마디 2g, 큰 조가비 가루와 함께 볶은 천산갑 3쪽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과 술을 절반씩 섞은데 넣어서 달여 먹는다. (의감) 위 처방은 선방활명음(仙方活命飮)과 대체로 같다. (의감) <동의보감, 잡병편, 권 7, 옹저(癰疽) (상) p. 1418 참고>

새명단(賽命丹)은 옹저, 등창, 정창, 유옹, 어구창, 변독과 일체 원인 모를 종독을 치료하는데, 새비

룡탈명단(賽飛龍奪命丹)은 뚜꺼비진(섬수), 주사, 웅황, 담반, 혈갈, 유향, 몰약 각각 12g, 왕지네(오공), 사향 각각 2g, 세신, 전갈, 선퇴, 천산갑, 백강잠, 저아조협 각각 24g, 신석 조금을 넣고 구워 신석은 버린 백반, 용뇌 각각 2g을 가루 내어 단옷날 술로 쑨 풀에 반죽해서 녹두알만 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 번에 3알씩 파를 넣은 술  작은 종은 종지 하나로 먹은 다음 이불을 덮고 땀을 낸다. 토하거나 땀이 나지 않으면 다시 먹고 흰죽을 먹어서 조리해야 한다. (입문) <동의보감, 잡병편, 권 7, 옹저(상) p. 1420 참고>

발정법(拔疔法)은 정창 속에는 독이 있는 근(根)이 안에 있으므로 반드시 그것을 빼 내어 살릴 수 있다. 검정 암소를 바위 있는 데로 끌고 가면 반드시 똥을 누는데, 그 위에 돋은 버섯을 따서 약한 불기운에 말린다.

이것을 진득찰 잎(회렵 초엽)과 같은 양으로 하여 가루 낸 다음 참대 통을 양쪽 마디를 잘라서 구멍이 통하게 하여 헌데 위에 씌우되 살 속으로 푹 들어가도록 씌우고 실로 동여맨다. 그다음 약 가루 1숟가락을 물에 개어 그 참대 대롱 속에 넣는다.

그러면 좀 있다가 약이 끓어오르면서 정창의 근이 저절로 빠진다.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약을 좀 더 넣으면서 몇 번 더해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정창의 근이 빠진다. 근이 빠진 다음에는 금은백지산을 써서 조리해야 한다. (정전)

발정법(拔疔法)의 처방은 선퇴와 백강잠을 가루 내어 식초에 개서 헌데 구멍 둘레에 발라도 정창의 근이 빠진다. (강목) <동의보감, 잡병편, 권 8, 옹저(하) p. 1448~9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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