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괘사증 중풍 치료 처방

경북대학교 윤재수 명예교수

한의학에서는 풍담이 한쪽 경맥에 침범하면 기혈이 잘 통하지 못하게 되고, 사기를 받지 않은 쪽으로 당겨져 틀어진다고 한다. 즉 입과 눈이 한 쪽으로 삐뚤어진 구안괘사(口眼喎斜) 증이 나타난다.

이는 혈맥이 풍에 맞아 입과 눈이 삐뚤어진다. 풍사가 처음 침범하면 그쪽은 늘어지고 정기(正氣)가 있는 쪽은 당기기 때문에 입과 눈이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삐뚤어진다. 이런 때는 빨리 인중 부위를 두드려 주며, 정수리의 머리털을 뽑아 주고 귓불 아래에 뜸을 3~5장 떠준다.

다음 천남성, 초오 각가 40g, 백급 4g, 백강잠 7개를 함께 가루 내서 생강즙에 개어 늘어진 쪽에 발라 준다. 늘어졌던 것이 제대로 되면 약을 곧 씻어 버려야 한다. 그 다음에는 혀가 제대로 작용하게 하는 약을 써야 한다.

그 처방은 다음과 같다. 백부자, 백강잠, 전갈 각각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 내어 한 번에 8g씩 술에 타서 먹는다. (입문) <동의보감, 잡병편, 권 2, 풍 p. 960 참고>

불환금단(不換金丹)은 중풍으로 입이 삐뚤어진 것을 치료한다. 불환금단의 처방은 박하 120g, 형개수, 백강잠, 방풍, 천마, 감초 각각 40g, 생천오, 강활, 세신, 천궁, 전갈 꼬리(갈초), 곽향 각각 20g을 가루 내어 꿀에 반죽하여 달걀노른자 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한 번에 1알씩 씹어서 찻물로 넘긴다. 만일 왼쪽으로 비뚤어졌을 때에 이 약을 오른쪽 뺨에 바르면 곧바로 된다. (단심) <동의보감, 잡병편, 권 2, 풍 p. 961 참고>

견정산(牽正散)도 중풍으로 입과 눈이 삐뚤어진 것을 치료한다. 견정산의 처방은 생 백부자, 생 백강잠, 생 전갈 각각 같은 양을 가루 내어 한 번에 8g씩 뜨거운 술에 타서 먹는다. (단심) <동의보감, 잡병편, 권 2, 풍 p. 961 참고>

천선고(天仙膏)도 중풍으로 입과 눈이 삐뚤어진 것을 치료한다. 천선고의 처방은 큰 천남성, 큰 초오 1개, 백급 8g, 백강잠 7마리를 가루 내어 두렁 허리과에 속하는 민물고기 두렁 허리 피(鱔魚血)에 개서 고약을 만들어 삐뚤어진 쪽에 붙이는데, 바로 잡히면 버려야 한다. (득효) <동의보감, 잡병편, 권 2, 풍 p. 961~2 참고>

천태산(天台散)은 중풍으로 팔다리를 쓰지 못하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천태산의 처방은 오약, 진피, 마황, 천궁, 지각, 백강잠, 길경, 백지, 건강, 방풍, 강활, 천마, 당귀, 속단, 위령선, 감초 각각 2.4g, 유향, 몰약, 사향 각각 1.2g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인 다음 여기에 유향, 몰약, 사향 이 3가지를 곱게 가루 내어 타서 먹는다. (의감) <동의보감, 잡병편, 권 2, 풍 p. 963 참고>

성부산(星附散)은 중풍으로 팔다리가 늘어져 끄는 것을 치료한다. 성부산의 처방은 천남성, 생강즙에 법제한 반하, 인삼, 싸서 구운 부자, 백부자, 백복령, 천오두, 백강잠 각각 4g, 몰약 2g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술과 물을 각각 절반씩 섞은데 넣고 달여서 땀이 날 때까지 먹는다. (단심) <동의보감, 잡병편, 권 2, 풍 p. 963 참고>

서근보안산(舒筋保安散)은 중풍으로 팔다리를 쓰지 못하고 힘줄이 오그라들며 왔다 갔다 하면서 아픈 것을 치료한다. 서근보안산의 처방은 모과 200g, 비해, 오령지, 우슬, 속단, 백강잠, 오약, 송절, 백작약, 천마, 위령선, 황기, 당귀, 범뼈(虎骨) 각각 40g을 썰어서 좋은 술 1말과 함께 항아리에 넣고 입구를 잘 막아서 14일 동안 두었다가 꺼내어 약한 불기운에 말려 곱게 가루 낸다.

한 번에 8g씩 약을 담갔던 술 반잔에 타서 먹는다. 그 술이 다 없어지면 미음에 타서 먹는다. (단심) <동의보감, 잡병편, 권 2, 풍 p. 963~4 참고>

가미청주백원자(加味淸州白元子)은 중풍으로 담이 막혀서 입과 눈이 비뚤어지며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가미청주백원자의 처방은 백부자, 천남성, 반하, 건강 각각 80g, 천마, 전갈, 백강잠 각각 40g, 천오두 20g을 다 생것으로 곱게 가루 내어 생강즙에 쑨 밀가루 풀에 반죽한 다음 벽오동 씨만 하게 알약을 만든다. 생강을 달인 물로 한 번에 50~70알씩 아무 때나 먹는다. (단심) <동의보감, 잡병편, 권 2, 풍 p. 966 참고>

청기선풍산(淸氣宣風散)은 풍사와 열사가 겹친 풍열을 치료한다. 풍열이 몸에 침입하면 열이 심하고 오한이 약하며 기침과 갈증이 나고 혀가 붉어지며 약간 누른 설태가 끼고 맥박 상태가 부삭(浮數)한 증상이 나타난다.

청기선풍산의 처방은 당귀, 백출, 백작약 각각 4g, 천궁, 강활, 반하, 생지황, 백강잠 각각 3.2g, 선각, 적복령 각각 2.4g, 방풍, 감국, 지각, 진피, 형개, 승마, 황련, 치자 각각 2g, 감초 1.2g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알을 넣고 물에 달여 먹는다. (의림) <동의보감, 잡병편, 권 2, 풍 p. 967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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