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대표 폴 헨리 휴버스)는 지난 16일 열린 2015 국제당뇨병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f Diabetes and Metabolism)에서 'A Decade GLP-1 RA: From 1.0 Towards 2.0'를 주제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GLP-1 유사체들의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당뇨병 분야 전문가 총 200 여명이 참석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안유배 교수가 좌장을 맡고 릴리 네덜란드 당뇨병 의학부서장 마티아스 벙크(Mathijs C. Bunck) 박사가 연자로 나섰다.

제 2형 당뇨병은 병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이 저하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지속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유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경구용 혈당 강하제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특히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 인슐린 분비 기능이 감소되는 경우가 많은데, 혈당이 높을 때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기전을 가지고 있는 GLP-1 유사체를 투여하면 혈당 강하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 GLP-1 유사체가 인슐린 치료 전 단계에서 유효한 치료 옵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 발표에 따르면 현재 허가된 GLP-1 유사체들 모두가 인슐린 글라진 대비 우월성 또는 비열등성을 입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주 1회 투여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의 효과 및 안전성을 인슐린 글라진과 비교한 결과, 52주째 당화혈색소 수치가 베이스라인 대비 트루리시티 1.5mg 투여군 1.08%, 트루리시티 0.75mg 투여군 0.76%, 인슐린 글라진 투여군 0.63% 감소해 인슐린 글라진 대비 트루리시티가 당화혈색소 감소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동물 유래 성분인 exendin-4를 기반으로 한 GLP-1 유사체에서 한 단계 진일보 한 재조합 인형 GLP-1 유사체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리라글루타이드와 재조합 인형 GLP-1 유사체들간의 다국적 직접비교 임상시험 결과가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그 결과, 주 1회 투여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만이 1일 1회 용법 리라글루타이드과 동등한 수준의 혈당 강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주 시점에서 당화혈색소 수치가 베이스라인 대비 트루리시티 1.5mg 투여군 1.42%, 리라글루티드 투여군 1.36%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릴리 네덜란드 당뇨병 의학부서장 마티아스 벙크(Mathijs C. Bunck) 박사는 “여러 GLP-1 유사체 중에서 트루리시티는 인슐린 글라진 대비 우월성 및 기존 GLP-1 유사체인 리라글루타이드 대비 비열등성을 모두 입증한 유일한 치료제”라며 “트루리시티는 주 1회 투여로 기존의 1일 2회 투여하는 GLP-1 유사체보다 주사 투여 횟수를 줄여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개선시킨 장점이 있으며 이는 삶의 질을 높일 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치료 결과의 개선과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안유배 교수는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의 치료제 선택에 있어 투여 편의성은 치료제의 유효성 및 안전성과 함께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요소”라며 “목표 혈당 수치에 도달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치료를 기피하는 국내 당뇨병 환자들에게 트루리시티는 주 1회 투여로 편의성을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되었으므로 인슐린 치료 전 단계에서 중요한 치료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트루리시티는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 2형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으며, 미국 식품의약품은 2014년 9월에[iv], 같은 해 11월에는 유럽의약국(EMA)의 승인을 획득했다. 국내 허가 용량은 저용량인 0.75mg와 고용량인 1.5mg 두 가지로 국내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 등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용량 선택을 통한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