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교수, “고령층, 면역 유지기간 길어야” 강조

오는 10월부터 만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독감백신 NIP(국가예방접종사업) 시행에 따라 기 출시된 백신들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 3가(H1N1, H3N2, B) 백신에 면역증강제(MF59)를 추가한 플루아드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간염내과 교수는 22일 열린 백신 바로 알기 미디어 세션에서 “면역기능이 저하된 고령환자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백신 효과가 떨어진다”면서 “변이 예측이 어긋날 경우 예방효과는 20~30% 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기존 3가 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자에서 H3N2나 B에 대한 보호효과가 경우에 따라 허가기준 이하로 떨어질 때가 있다”면서 “일반 3가 백신의 경우 65세 미만에서의 인플루엔자 면역력 유지 기간이 6개월에 그칠 때가 있다”고 소개했다.

임상을 통해 공개된 인플루엔자 3가 백신의 65세 이상 고령자 혈청 보호율은 접종 후 6개월을 기준으로 최대 60%까지 하락했다.

혈청양전율 역시 65세 이상의 환자는 H1N1은 58%, H3N2는 22.9%, B형은 18.6%대의 항체가를 보였다.

이재갑 교수는 “최근엔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이 길어지고, 패턴도 달라지면서 백신 보호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고령층에 경우 10월에 접종한다면 3~4월에는 인플루엔자에 노출돼 재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 때문에 최근들어 면역원성이 잘 형성되고 오래 유지되는 백신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그런 면에서 플루아드 접종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낮은 면역원성, 낮은 예방 효과 불러

이재갑 교수는 “백신 접종 후 항체 유지기간이 짧다는 것은 그 만큼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뜻”이라면서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인플루엔자 백신은 항원에 대한 인식률이 높고, 항체에 잘 전달할 수 있어 면역원성을 높이고 오래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플루아드의 경우 H3N2나 B형의 경우에도 보호효과 저하가 일반 백신보다 더 적다”면서 “항체가도 일반백신보다 더 천천히 떨어져 면역원성이 유지되는 기간이 더 길다”고 말했다.

백신 선택 폭이 4가 백신의 출시로 넓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각각의 특장점을 들어 선택적으로 투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재갑 교수는 “4가 백신은 2개의 B형이 포함되어 있어 커버리지가 넓다는 강점이 있다”면서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백신은 동일하게 포함된 3가지 혈청형에서 보다 면역원성이 높다”고 차이점을 들었다.

이어 “플루아드는 4가백신과 다른 B형 혈청형에 대해서도 보호효과를 올려준다”면서 “고령자, 기저질환으로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플루아드가 적합하고 65세 이상이면서 건강한 경우는 4가 백신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B형의 사회적 비용은 소아에서 더 높아 4가 백신 접종이 더 적합하다”면서 “플루아드가 4가로 나온다면 더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그는 “인플루엔자 백신 시장이 다양한 백신의 등장으로 분류를 통해 적합한 백신을 주는 것이 중요지고 있다"면서 '때문에 백신에 대한 선택적 접종이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재갑 교수는 플루아드가 NIP에 포함돼 많은 개원가에서 투여되는 점을 고려할 때 통증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비췄다.

이재갑 교수는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백신들은 주사부위 통증이 일반 백신보다 심하다”면서 “주사 투여 후 주사부위를 문지르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데 이 부분에 대한 사전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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