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회장님 열정 대단…환자 못보는 게 아쉽다"

11만 의사들을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으로 임명된 김주현 기획이사. 그는 신현영 현 대변인과 함께 공동 대변인을 맡아 의협의 창구역할을 하게 됐다.

기획이사와 공동 대변인을 겸하게 된 그는 경기도의사회 대의원 시절 운영위원회에서 추무진 회장을 만나 의협 보험자문위원으로 들어와서 기획이사로 발탁됐었다.

김 대변인은 개원의다. 대진할 수 있는 의사가 없어 의협으로 출근하는 날은 병원 문을 닫는다.

반상근인 그는 일주일에 3~4일 나오면 되는데도 거의 매일 출근할 정도로 열심이다.

그는 "병원 일과 협회 일 양쪽을 충실히 하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힘들다"면서 "기획이사만 맡고 있을 때는 몰랐는데 대변인을 같이 하니까 여러 곳에서 찾는 일이 많다"고 밝혔다.

주말도 없다. 부지런하다고 소문난 추 회장을 따라다니다 보니 아내로부터 바람난 거 아니냐는 오해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저녁마다 술먹고 들어오고 주말마다 매번 나가니 그런 오해를 받기 딱 좋다"면서 추무진 회장에 대해 "일 안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정말 일 많이 하고 열심히 하신다. 따라다니다 보면 지친다"며 추 회장의 열정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

너무 바빠 보여 후회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대변인까지 맡으면서 매일 40분~1시간씩 걸려 출근하는데 처음에는 충격이 컸다"며 "그래서 이렇게 하다 한달 지나면 반상근 포기하고 비상근하지 않을까 생각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는 앞으로 신현영 대변인과 함께 매스컴을 상대할 대홍보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김주현 대변인은 "신 대변인이 여태까지 잘해오셨다. 앞으로 더블체제로 가면 더 많은 요구에 부응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슈화 되는 사안에 대해 공동대응을 하되 업무분장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업무를 칼 같이 나누기가 어렵다. 서포트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면서 "상호보완 체제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의협이 가장 많이 신경쓰고 있는 것은 회원권익에 대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그 중에서도 메르스 사태 이후로 한방정책,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 회원들 사이의 이슈는 노인정액제"라며 "그것에 대해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으로 임명된 후 밤낮, 주말이 없었다는 그는 뭐가 제일 힘들었을까.

"자기시간 없다는 것도 힘들었지만 그걸 떠나서 환자를 보지 못하는 점이 가장 힘들다"는 대답으로 환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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