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시리라 하시니라”

또 “아담을 비롯한 모든 생물에게 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는 축복을 주셨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말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그런 하나님을 찬양하기보다 교만해져 자신들의 이름을 드높이려고 바벨탑을 쌓다가 하나님의 뜻에 대립하면서 언어를 혼잡하게 만들어 흩어진 족속(민족)들이 되어버렸다.

소돔과 고모라에서는 이웃과 혼음하고 동성애가 성행했고 추잡해졌으며 심지어는 짐승과도 행음하다 결과적으로는 하나님의 징벌로 망해버린 도시로 기억되고 있다. 그런 기억들이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26일 미국 연방 대법원이 ‘동성 결혼’ 합법화를 결정하면서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것도 모자라 28일에는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서 동성애자들의 거리 축제인 ‘퀴어 축제’가 열리는 등 동성애를 합리화하고, 정당화시키려는 움직임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거세게 일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에서 동성애자들의 ‘퀴어 축제’ 허가를 내 준 박원순 시장을 기독교 단체 등에서 맹비난하면서 동성애 반대 성명과 동성애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목회서신과 공동 설교 문을 전국 교회에 발송하면서 이 땅에 동성애가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믿음의 기초를 단단하게 세울 것을 당부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미국을 방문해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Sanfransico Examiner) 지(紙)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의 동성 결혼 법제화 논의에 대한 기자 질문에 대해 “한국이(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아시아의) 첫 국가가 되었으면 한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하게 친 동성애적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그 뒤 박원순 서울 시장이 이를 부정하는 발언을 하면서도 “서울 광장 허용 문제는 허가제가 아니고 신고제이기 때문에 누구나 신고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동성애 축제 신고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라며 “직권 취소는 법적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앞서 박 시장은 “동성애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도록 해야 하고 동성애자 등 특정 집단의 문화적 다양성을 침해하지는 않는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서울시장으로서는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박 시장은 기독교 단체에는 “걱정 마라” 해놓고 동성애자들의 축제는 승인하는 배반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를 두고 항간에서는 박 시장이 정치인으로서 자기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동성애를 이용하고 있다는 소리들이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만약 세간의 소문대로라면 정말로 퀴어한 포퓰리즘이 아닐 수 없다. 서울시 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제1조, 3조, 6조를 보면 ‘서울시 광장은 그 조성 목적이 시민의 건전한 여가 선용과 문화 활동에 사용되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를 승인해준 박원순 시장은 동성애 축제를 건전한 시민 축제로 보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같이 몰지각한 지도자의 문화와 해석은 앞으로 우리 민족 앞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동성애 차별 금지법은 그동안 세 차례나 입법예고되었다가 10만 건이 넘는 반대 의견이 등록되자 일부 의원들이 철회를 요청, 지난 13년 철회된 바 있으나 현재 ‘생활 동반자 법’으로 재추진 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26일 미연방 대법원에서 동성 결혼을 전면적으로 인정한 역사적인 판결을 내린 후 지난달 28일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는 이날 동성애를 홍보하는 가운데 서울 시청 광장에서 남녀 성기(性器) 모양의 쿠키를 팔기도 했다.

5대 4라는 근소 차로 동성 결혼이 미 대법원에서 합법 판결 이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승리”라며 환영 성명을 냈다.

미국의 경우 우리와는 다르게 소수자 문제로 결혼, 입양같이 삶을 구성하는 문제와 고용, 교육, 차별, 혐오 발언(hate speech) 등과도 얽혀 있고, 또 기혼자에게 주어지는 주거, 의료, 세금, 복지 등 여러 가지 혜택과 관련 지어진다.

뉴욕 타임지는 2011년 동성 커플이 결혼을 하지 못해 손해 보는 금액이 46만 7562달러(약 5억 원)나 된다고 보도했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교리서 2357항 동성애를 심각한 타락으로 제시하고 있는 성경에 바탕을 두어 교회는 전통적으로 “동성애 행위는 그 자체로 무질서”라고 천명하고 “동성애는 성행위를 생명 전달로부터 격리 시킨다.”라는 신앙을 지켜왔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에서 초안에 “동성애자에게도 가톨릭 신앙공동체를 위한 은사(恩賜. gifts)와 자질이 있다.”라는 문구를 삽입하기로 하고 표결에 부쳤지만 다행히 118명만이 찬성, 정족수인 3분에 2에 2표가 부족해 부결된 바 있다.

또 유엔(반기문 사무총장)에서도 인권 운운하며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 결혼 합법화를 두고 한국도 무척 시끄러워졌다.

동성애를 찬성하는 측에서는 “동성애임을 떳떳이 밝힐 자유도, 동성애를 반대할 권리도 모두에게 있다. 다른 건 틀린 게 아니다. 그렇다면 서로가 이해하고 존중하면 안 될까”라고 말한다.

우리에게는 레즈비언(Lesbian).게이(Gay).바이섹슈얼(Bisexual 양성애자).트랜스젠더(Transgender) 라는 단어가 다소 낯설기는 하다. 그러나 그 단어들이 우리 사회 질서를 무너트리며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물론 개인의 인권이나 자유의사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사회 질서를 무너트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현재 전 세계에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국가는 21개국, 커플 등록 등 제도적으로 동성 간 혼인을 허용하는 국가를 포함하면 35개국이다.

17개국은 아예 아이들 입양까지 허가하고 있다. 반면에 이란이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동성애 발각 시 이슬람 율법에 따라 투석 형에 처하기도 한다. 수단과 우간다의 경우, 종신형을 선고, 인도나 모로코 등에서는 최대 14년형까지 처해진다.

동성애자들을 감옥으로 보내는 국가도 75개국이나 된다. 이에 대해 유엔은 이들 국가에 대해 개선을 촉구하고, 동성애 차별 국가에 대해 원조를 끊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우리나라 헌법 제36조 1항을 보면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성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로 명시되어 혼인은 남자와 여자라는 양성을 기초로 한다고 분명히 명시되어있다.

대법원 판례도 혼인은 일남 일녀의 결합으로 정의하고 있다. 구약에서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그 당시도 동성애자들이 혼음(混淫)을 행하며 다른 추한 색을 따라가다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았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은 소도미(sodomy) 행위 (동성 간 성관계. 성경의 소돔과 고모라에서 소돔이 동성애가 만연했다는 데서 기원한 용어) 행위를 금지하고 있었으나 2003년 미연방 대법원이 동성 간의 소도미 행위를 처벌하는 것이 사생활 자유의 침해이자 평등권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린 이후부터 달라졌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미연방 대법원이 동성 결혼을 전역에서 인정토록 하는 역사적 판결을 내린지 불과 나흘 만에 오클라호마 주 대법원이 주 의회 의사당 부지에 있는 십계명이 새겨진 기념물을 철거하라는 판결을 내렸다는 것이다.

그동안 기독교인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자성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인간의 타락에서 오는 하나님의 응징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담이 외로워 아담이 잠든 틈을 타서 그의 갈비뼈로 그 짝을 만드셨고 이 세상천지만물 동물들을 비롯해 식물들까지 암수를 정해 번식을 하게 했는데 동성끼리 결혼을 허용한다면 타락은 물론 자연히 인간의 종말이 올 수밖에 없다.

박원순 시장의 사위와 며느리를 동성으로 결혼을 시켜보자. 그래도 자유 존중과 인권 운운하며 동성 결혼을 찬성할 것인가. 인류가 망하지 않으려면 몇 명의 의인이 있어야 할까? 두렵기만 하다.

[시인. 칼럼니스트. 前 국민대학교평교원 교수]

※ 이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