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분석, 2014년 제약기업 경영 실적 '개선'

국내 상위 10대 제약기업의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제약기업 중 80% 이상은 매출이 증가해 전체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14년 국내 제약기업 경영성과 분석'에 따르면 2014년 81개 상장 제약기업의 매출액은 12조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4.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액은 6조 1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인 48.1%를 점유했다.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기업은 33개사로 2013년 32개에서 1개사가 증가했다.

상장 제약기업 중 2014년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66개사(81.5%), 감소한 기업은 15개사(18.5%)로 개별기업의 매출액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2014년 매출 1위는 유한양행으로 1조원을 기록하며 제약기업 최초 ‘매출 1조 클럽’을 달성했다.

상장 제약기업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18.4% 증가한 1조 8000억원이며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14.3%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신유원 연구원은 "지난 2012년부터 수출 비중이 급격히 높아졌는데 내수시장 매출 부진 등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 수출 비중을 높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상품매출 비중은 26.9%로 2010년 20.2%에 비해 6.7%p 높아졌고, 반면 제품매출 비중은 2014년 66.3%로 2010년 70.5% 대비 4.3%p 감소했다.

유한양행(71.4%), 제일약품(64.0%), 한독(57.2%) 등 일부 제약기업의 상품매출 비중은 총 매출의 절반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신 연구원은 "자사 제품판매를 통한 매출증대보다 다국적 제약사의 의약품을 도입 판매하는 상품 매출이 성장을 견인한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상장 제약기업의 총자산증가율은 5.8%에서 7.8%, 유형자산증가율은 4.0%에서 4.6%로, 모두 전년보다 상승해 성장성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유원 연구원은 "정부의 약가인하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2014년 제약기업의 경영실적은 성장성·수익성 및 안정성 모두 개선됐다"며 "최근 신약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조만간 결과물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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