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 정규직 신규 채용을 두고 노조와 날선 대립을 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채용 공고를 철회하고 노사 협의를 요구하며 로비에서 천막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경쟁력과 전문성을 제고한다면 채용 기준을 직급상향 채용으로 일방적으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심평원의 가장 큰 딜레마는 인사불만이다. 거기에 이번 신규직원채용 공고는 조직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지피는 격이 되었다.

노조는 3급 이상 직원은 내부 승진을 원칙으로 한다는 합의에도 불구하고 신규 채용은 이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특히 3급을 특정인물로 채용하려한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심평원 송명세 원장은 이번 공고는 지난 정부 때 공공기관에 적용됐던 하향 채용의 문제점을 바로 잡아 중장기적으로 우리원의 역량을 키우고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전문심사기구로 발전하고자 의도했다고 밝혔다.

인사는 만사라 했다.

기존 직원들의 불만을 없애기 위해서는 형평성과 조직적 혼란을 방지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 단계적인 추진이 필요하다.

노사 간 소모적인 논쟁은 시간과 비용을 허비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조직의 운영에도 신뢰를 상실할 우려가 있다.

심평원은 외부에 밥그릇 싸움을 한다는 인식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합의점을 신속히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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