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성분조제 국회 입법 준비…약정원 논란 진위 파악

신년 기자간담회서 주요 사안 답변

임기 마지막 해에 들어선 조찬휘 대한약사회 회장이 최우선 사업 목표를 '회원 만족'에 두고 현안들을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논란을 빚은 PM2000 오류와 약정원 인적 쇄신 문제를 두고서는 원인 규명 후 판단을 내리겠다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임기 첫해부터 그를 족쇄처럼 따라다닌 한약사 문제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를 요청해서라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통합약사에 대해서는 공청회 등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 후 회원들의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19일 오후 약사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조찬휘 회장은 "남은 1년은 회원을 향해 달려가는 약사회, 정부 앞에서는 강한 약사회를 건설하겠다"는 말로 회견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회무를 돌아본 소감에 대해 "취임 직후 연달아 터진 현안 문제들을 해결해 오면서 그 속에 묻혀 있었다"고 말한 뒤 "앞으로도 정책을 강화해서 부단한 노력과 논리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이어 "현안이 불거지면 논리의 우선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 "그 다음이 권리 대행이나 투쟁이 될 것"이라고 현안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조찬휘 회장은 한약사 문제에 대해 과거 약사법 개정 문제를 제기하면서 "약사는 약국 개설, 한약사는 한약국 개설이라는 개정 문장 하나만 추가 됐어도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약사법을 제대로 시행할 수 있도록 복지부에 촉구 공문을 보냈고, 아직 답이 오지 않았지만 시행이 되지 않는다면 감사원에 청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합 약사에 대해서는 "시기상조이지만 몇 번의 공청회를 거쳐 전 회원에게 충분하게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그 후에 회원의 뜻에 따르겠다"면서 "한약사회나 한의사회, 정부와 같이 논의를 해야 할 이야기다"라고 덧붙였다.

불용재고 의약품에 대해서는 "이것은 의약분업을 실시할 때 성분명 처방으로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한 뒤 "해법은 동일성분 조제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PM2000 오류에 대해서는 문제점이 있다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그러면서 약정원과 김대업 전 약학정보원장의 사실 공방에 대해서는 "서로 오해가 있는 것인지, 사실 확인도 해야겠지만 그 외 사안은 정보원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약정원장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사건 경위를 따져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조찬휘 회장은 "약정원에 기술의 문제인지, 원장의 잘못인지, 실수인지를 정확하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일단은 사안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에 할 일이지 진실공방 상태에서 약정원장 교체는 경솔한 판단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PM2000으로 피해를 본 약국에 대해서는 이 자리를 통해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린다"면서 "앞으로는 안전에 대해서는 최대하게 신경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의료계에서 제기하고 있는 '선택분업'에 대해서는 의사협회 선거로 인한 이슈 몰이라고 단정하면서도 의사협회가 지속적으로 제기할 경우 이의 제기를 할 것이라고 말햇다.

최근 분회 총회에서 최동익 의원에 대한 발언에 대해서는 직접 찾아가 사과를 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조찬휘 회장은 "아시는 분이라 반갑게 말한 것이 오해를 산 것 같다"면서 "나는 강직한 장애인 비례대표 의원이라는 표현을 하기 위해 말했는데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내가 직접 오해를 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재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회원을 위한 내 의무가 아직 남아 있어 그런 말을 함부로 이야기 한다는 것은 회원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배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초심을 가지고 1년을 보내고 그때 가서 결정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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