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동안 '비타민D 결핍'으로 인한 진료인원은 9배 이상 증가했고, 여성이 남성보다 약 2.8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2009~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타민D결핍(E55)’으로 인한 진료인원은 2009년 2027명에서 2013년 1만8637명으로 9배 이상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2009년에는 1.9배, 2010~2013년에는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여성의 경우 외출 시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는 것이 일상화 되어 남성보다 비타민D 결핍이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기준으로 연령별 진료인원은 60대 이상(4480명), 50대(4449명), 40대(3037명), 30대(2186명), 9세 이하(2142명) 순이었고,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50대(57명), 60대 이상(55명), 9세 이하(47명), 40대(35명), 30대(27명) 순이었다.

또한, 연령이 높아질수록 진료인원이 많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9세 이하에서도 진료인원이 높게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이상현 교수는 "실내 활동이 많은 현대인의 생활습관이 비타민D 결핍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며 "최근 비타민D가 뼈 건강 뿐 아니라 근육과 면역, 일부 암과도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로 인해 비타민D 결핍에 대한 검사가 증가하게 되면서 진료인원과 진료비도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현 교수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비타민D 결핍’이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부의 노화로 인해 햇빛에 노출되어도 피부에서 비타민D 생성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또한, 야외활동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생활환경으로 인해 9세 이하 아동의 비타민D 결핍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15~20분 정도 햇볕을 쬐고,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에 바르는 경우 너무 강한 햇빛이 있는 낮 시간 외에는 팔과 다리를 햇빛에 노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연어, 고등어, 청어, 정어리 같은 기름진 생선, 대구 간유, 달걀 노른자와 버섯을 들 수 있는데, 식품으로 섭취되는 비타민D는 많지 않으므로 비타민D 결핍이 심한 경우는 의사와 상의해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