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크리드, 신경과 타깃…'플라빅스'와 맞대응

플라빅스의 내성에 대적할 약물로 부각되고 있는 유크리드(성분 은행엽엑스+염산티클로피딘). 이 제품은 유유제약이 골다공증치료제 맥스마빌(성분 칼시트리올)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복합 개량신약이다.

클로피도그렐과 타나민(성분 은행엽엑스)의 복합제로 항응집작용과 안전성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유유제약 유크리드 담당 오원석 PM

항혈소판제제에 따르는 부작용으로 출혈 이슈가 있는데, 이를 은행잎 제제인 타나민으로 잡아주고 클로피도그렐 성분의 약효를 배가 시킨다는 것이다.

또 클로피도그렐의 대사가 CYP2C19 유전자 다변형에 영향을 받는다는 임상적 문제도 빗겨갔다는 설명이다.

유크리드는 CYP2C19에 의한 대사과정에 의존하지 않아 동양인에게도 적절한 혈소판 응집억제력을 나타낸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29일 유유제약에서 만난 오원석 PM은 "유크리드는 같은 기전을 가진 ADP 수용체 길항제의 역할을 하지만 티클로피딘에 타나민이 합쳐져 클로피도그렐보다 더 강력한 항응집작용 및 안전성을 가진다"면서 "클로피도그렐은 2번의 간대사를 거치고, 효소인 2C19에 의한 유전자변이형이 동양인에게 많아 내성환자가 많은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중구 감소증이나 혈소판 감소증을 유발하는 티클로피딘의 결점을 유크리드의 또 다른 성분인 타나민이 최소화했다"면서 "타나민 안에 24%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가 호중구감소증 발생을 감소시키며, 6% 들어있는 테르펜락톤이 PAF를 억제한다"고 덧붙였다.

복합제의 강점이 효능과 안전성을 배가했다는 설명이다.

유유제약은 유크리드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PMS를 진행 중이며 지난 2012년 중간 통계(2800건) 결과 경증의 호중구감소가 4건, 중증의 호중구감소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원석 PM은 "기존 티클로피딘은 약 2.4%의 호중구감소증이 발견됐는데 유크리드는 0.17%로 부작용 발생율을 획기적으로 감소했다"면서 "내년 3월 (PMS가)마감되면 안전성 프로파일이 많이 입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크리드는 최적의 비율로 혼합해 부작용을 최소화했으며, 여러 발생 원인에 의해 발생되는 뇌혈관질환에 기존의 단일제보다 효과적인 신개념 복합신약"이라면서 "이런 강점을 살려 신경과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유제약은 5000여건에 대한 PM 완료 이후 추가적으로 1000건의 PMS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 결과를 오는 3월 발표할 예정이다.

목표는 플라빅스 시장 내 점유율 확대

유유제약 정규현 마케팅 이사
오원석 PM은 경쟁 대상을 묻는 질문에 "플라빅스"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신경과 내에서이긴 하지만 클로피도그렐이 하지 않은 프로토콜로 유크리드만의 차별화된 영역을 찾는 것이 목표"라면서 "경동맥 스텐트에 있어 클로피도그렐과 비교시 항응집 효과, 말초혈관질환(PVD) 환자에 대한 효과, 재발 환자를 대상으로 한 PRU 측정 등에서 강점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PM은 "동양인에 대한 클로피드그렐 내성비율은 40~50%에 달한다"면서 "삼성서울병원 교수를 P.I로 경동맥스텐트 임상에서 클로피도그렐군과 유크리드군의 항혈전효과를 비교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유제약은 유크리드의 효능 입증을 위한 다양한 임상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회사측은 뇌졸중 발생 말초동맥혈관질환자를 대상으로 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군과 비교 임상, 유크리드의 항혈전효과 및 안전성 확인 임상, 뇌졸중 재발환자를 대상으로 한 클로피도그렐과 유크리드 비교 임상을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오원석 PM은 "신경과는 에비던스를 중시한다"면서 "연구결과가 하나 둘 나오면 유크리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크리드, 3년 내 200억원 목표

유크리드의 임상적 경험을 바탕으로 3년 내에는 연매출 200억원의 대형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것이 회사측 방침이다.

오원상 PM은 "현재 유크리드의 매출은 70억원 선이지만 글로피도그렐이 보유한 800억원대 시장을 흡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현재 유크리드는 스트록 환자 10명 중 1명에게 처방되는 약물"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규현 마케팅 이사는 "유크리드는 유유제약의 전문의약품 중 두 번째 품목으로 육성시킬 것"이라면서 " 임상 연구, 에비던스를 바탕으로 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200억원에 달하는 품목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유제약 오원석 PM, 유원상 부사장, 정규현 마케팅 이사가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이날 인터뷰에는 유원상 부사장도 참석해 유크리드의 가능성과 회사의 청사진을 소개하기도 했다.

유원상 부사장은 국내제약기업과 다국적제약기업간의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산학연과의 연구까지 그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약 개발에 대한 열정이 있으나 연구 인프라를 상위사와 같이 갈 수는 없어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방침"이라면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수출할 수 있는 의약품을 만드는 게 유유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유가 가진 역사, 천연물 등의 장점을 살려 다른 곳과 파트너십을 체결할 것"이라면서 "다국적사든 국내사든 유유의 장점이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고 오픈 마인드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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