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발표...16일 총력투쟁 예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이수호)이 병원과 정부에 사실상의 선전포고를 발하고 적극개입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민주노총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교섭이 난항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교섭이 진전이 없는 것은 병원측이 시간을 끌어 환자들의 불만을 유도해 파업대오를 약화시키려고 하기 때문"라며 "병원측이 더 이상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고 교섭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에 대해서도 "이윤만을 추구하는 사용자측이 내놓은 주6일제 등 잘못된 노동정책을 방관한다면 주5일제 도입의 취지는 사라지고 현장은 여전히 혼란과 갈등이 증폭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민주노총차원에서 전면적 대응을 전개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더 이상 상황이 진전되지 않는다면 교섭과 투쟁 모두 민주노총차원에서 받아 전개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병원측의 교섭태도에 변화가 없을 경우 이미 예정되어있는 16일 총력투쟁을 실질적인 '하투(夏鬪)'로 확대할 방침이어서 노사정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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