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고객관리 등 병원운영체계 툴 마련

가천의대 길병원은 최근 국내 병원으로는 처음으로 50여억원을 들여 확장형 CRM을 도입,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CRM전문업체인 OBC소프트가 참여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올해 1월부터 시작돼 현재 마무리 작업 중이며, 올해 말 파일롯으로 운용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길병원은 CRM솔루션을 통해 캠페인은 물론 안전관리·고객관리 등 병원 운영을 위한 체계적인 툴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CRM을 기존 구축된 ERP와 연동, 마케팅의 성과가 리얼타임으로 보고 향후 진료 아이템이나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것인지에 대한 의사결정 툴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CRM은 환자 개개인의 진료정보를 체계화하고 이를 정확히 환자들에게 알려줄 수 있으며, 사전에 병을 예방하도록 일깨워주는 한편 환자에게 어떤 의사에게 가는 것이 가장 좋은지 등에 대한 정보까지도 제공하게 된다.

2008년 개원 50주년을 맞는 길병원은 올해 CRM에 이어 내년부터는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기업성과관리(CPM)를 추가로 도입하는 등 동북아 최고의 병원으로 거듭나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 언 길병원 부원장은 "이번 CRM 도입은 이제 병원이 단순히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곳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이익을 창출해 환자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경제주체로 직시, 이에 따른 변화"라며, "앞으로 CRM을 데이터마이닝과 고객변동, 패턴 분석 등 의사결정에 관한 툴로 적극 활용, 이 솔루션을 통해 주위 병원과 협업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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