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노조, 홈페이지 통해 대국민 성명 발표

파업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윤영규)이 '병원파업을 걱정하시는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자체 홈페이지에 게제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노조는 이 글을 통해 "주5일제가 법으로 통과된 것은 2003년 8월의 일"이라며 "그러나 정부와 병원은 아무런 대책도 마련치 않고 적반하장 격으로 노동조합이 대책없이 주5일제를 요구한다고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다"고 병원 경영진과 정부를 비난했다.

이어 노조는 "3차 병원의 경우 이미 토요일 외래 진료 이용률이 평일에 비해 현격히 낮은 상태"라며 "국민들이 걱정하고 우려하는 점은 병원이 토요일 외래를 열지 않는 것이 아니고 부족하고 형편없는 응급체계에 대한 불안"이라고 지적했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도 "병원측이 비용절감을 위해 비정규직을 무분별하게 도입하고 있다"며 "우리는 생명을 다루는 의료기관에서의 비정규직 도입을 반대하고 있지만 병원측의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국민들이 파업으로 인한 의료대란을 우려하고 있지만 우리는 환자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문제는 병원측이 파업기간에도 무리하게 환자를 받아 병원가동률을 높이면서 환자들을 의료사고의 위험으로 내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노조는 "병원측이 노조파업이 정당성을 인정받았음에도 공갈 협박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환자를 담보로 돈벌이에 집착하는 병원과 의료산업문제를 수수방관하는 정부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들과 함께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