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 저용량 투여시 지질효과 본다면 긍정적"

스타틴의 대규모 임상에 주요 연구자로 참석한 스테판 니콜스 아델레이드대학교 교수가 아시아인의 저용량 스타틴 처방 에 대해 지질효과를 입증할 경우 전략적으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투여되고 스타틴 투톱 약물 크레스토(성분 로수바스타틴)와 리피토(성분 아토르바스타틴)의 혈전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크레스토가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지난 17일 서울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갤럭시 심포지엄'에서 니콜스 교수는 고주파초음파 영상을 통한 죽상동맥경화에 따른 혈전 감소 추이를 소개하며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초음파 연구를 통해 환자들의 동맥혈관내 혈전 용해비율을 분석한 니콜스 교수는 "고강도 스타틴 치료를 할 경우 혈관에서 혈전이 감소되며 제거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혈전이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 되는 만큼 고강도 스타틴 처방은 환자의 사망을 줄이는데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규모 임상 결과들을 통해서도 크레스토가 리피토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강력한 이점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고용량 투여시 두 약물은 비슷한 혈압 강하 효과를 보였고 HDL-C는 크레스토 투여군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42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죽상동맥경화에 대한 임상을 진행한 결과에서 역시 크레스토 고용량 투여가 높은 CV 이벤트로 인한 사망률 감소 결과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니콜스 교수는 "동맥벽 내 변화에서도 두 약물이 비슷하게 감소가 있었으나 크레스토가 더 감소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크레스토가 LDL-C 감소, HDL-C 상승과 진행억제 효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지질에 영향을 미치는 작용이 더 컸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발표된 미국과 유럽 학회의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각자 타당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니콜스 교수는 "미국의 가이드라인은 지나치게 쟁점화 된 점이 있지만 의도는 정당했고 공정했다"면서 "고위험군 환자라면 적극적인 치료 대상이 된다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런 점에서 두 가지 우려 사안이 있으며 그 중 하나는 고위험군 환자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있고 나머지 하나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없애 목표 수치를 없앴다는 점"이라면서 "미국의 경우 가이드라인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의)콜레스테롤 체크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과 미국의 가이드라인 변경으로 국내 학회들의 가이드라인 변경도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등 관계 학회 10여곳은 올해 안에 '한국형 가이드라인' 개정을 위한 막바지 조율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 중에서도 스타틴 고용량 투여에 대한 안전성 이슈가 일고 있어 '저용량' 투여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니콜스 교수는 "아시아인 대상 고용량 스타틴 연구 결과는 별로 없다"고 전제하면서 "중간 강도의 스타틴 치료 결과를 놓고 보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모든 데이터 놓고 봤을 때 LDL-C와 HDL-C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지질효과를 (스타틴)저용량에서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면 아시아에서는 더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초음파 영상기기를 이용한 동맥경화증 및 혈관 관찰에 대해서는 한국의료계가 앞서나가고 있기 때문에 약물 처방에 있어서 시너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 의료계가 IVUS(초음파 영상)를 활용한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이를  연구 목적으로 사용해서 약물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확인하는 단계이며 이런 방향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된다면 환자들의 사망율 감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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