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대표단, 주5일제, 임금인상 '수용불가'

드디어 본격적인 산별요구안 심의에 들어간 노사가 예상대로 서로의 입장만을 고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1일 열린 11차 산별교섭에서 병원대표단측은 일단 보건의료노조가 제시한 ▲의료 공공성 보장 ▲주 5일제 도입 ▲임금 10.7%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주요 쟁점안에 대해 대체로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의료 공공성 및 비정규직 문제는 병원측이 주체가 되기보다는 정부가 노사정위원회를 조직해 정책적으로 지원해야할 사항이라며 산별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의견을 노조측에 전달했다.

또, 병원측은 주 5일제를 도입할 경우 심각한 수익악화가 우려된다며 주 40시간제를 고수하고 임금에 대해서는 3.3%인상을 제시한 적십자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병원들은 모두 '동결'을 주장, 비교적 큰 입장차를 보였다.

이에 노조는 일단 12차 교섭에서는 병원측이 요구안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답변을 해줄 수 있도록 준비해줄 것을 요청하고 회의를 끝냈다.

한편, 앞으로 3일간 진행될 쟁의찬반투표 및 2일로 예정된 중앙노동위원회의 노사중재 결과에 따라 협상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여 이후 교섭에서 양측이 어떤 입장을 견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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