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구로병원, 어지럼증 진단기 가동

고려대 구로병원(원장 이석현)은 최근 이비인후과에 어지럼증과 난청을 쉽게 진단할 수 있는 의료장비를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어지럼증 진단기(Rotatory Chair, 회전검사)'는 밀폐된 공간에서 의자가 회전하면서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세반고리관의 기능을 측정하는 최신장비로, 최근 개발된 디지털 측정 방식과 컴퓨터 분석 방법이 적용됐다.

검사방법은 환자의 눈 주위에 전극을 부착해 안구의 움직임(안진 반응)을 적외선 카메라로 포착, 전정기능의 불균형을 파악하고, 조명을 다양하게 비추는 등 여러 가지 상황하에서 안구 운동의 반응을 측정할 수 있어 진단의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이 장비는 평형기능의 일측성, 양측성 장애 구분과 중추성과 말초성 장애를 감별 진단할 수 있고, 전정장애 후의 보상 정도를 확인하는 데 도움을 주며, 전정 재활 운동 후 효과를 판정하는 데도 이용된다.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준 교수는 "어지럼증의 경우 원인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이비인후과 분야 중 진단이 가장 어려운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 원인이 귀 질환인 경우가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어지럼증 진단기는 질병의 원인을 찾아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비인후과는 또, 달팽이관 내의 이상유무를 진단, 청력상태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주는 이음향방사검사기(Otoacoustic Emissions System, OAE)를 도입해 이독성·소음성 난청의 진단과 청력손실의 정도를 알아내는 데 큰 도움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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