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디바이스 단점 보완 총력…사용자 편익 증대 초점

한미약품이 국내 최초로 흡입형 천식치료제를 발매하며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흡입형 천식치료제에 대한 개발 경험이 전무한 한국 제약 시장에서 누구도 가지 못한 길을 개척, 디바이스 출시 및 본격적인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경구용 제제 선호가 높은 한국시장에서 '안전성과 효능'에 방점을 찍은 오리지널 제품들을 제치고 얼마나 파이를 흡수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의 시장 공략 포인트는 기존 품목 대비 68% 낮춘 약가와 새로운 디바이스 개발에 대한 자부심, 환자 중심의 편의성에 있다.

메디팜스투데이는 한미약품의 흡입용 천식치료제 플루테롤을 전담하고 있는 '플루테롤팀'(조현준 PM, 경대성 팀장, 이진형 PM)을 만나 제품 경쟁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플루테롤 디바이스 개발에 배경을 소개해 달라.

플루테롤은 허가까지 5년의 긴 시간이 소요된 제품이다. 식약처와 디바이스 개발 초기부터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하며 오리지널 대비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려고 노력했다.

우리가 세레타이드를 판매했던 경험과 환자들의 요구를 제품 개발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흡입기는 오염 가능성이 높고 남은 약을 눈으로 보고 싶어 하는 환자들의 요구가 있었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제품을 개발했고,플루테롤은 투명한 캡슐을 디바이스에 장착해 흡입하기 때문에 환자가 직접 눈으로 약물 투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지속적으로 디바이스를 사용해야 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한번 사용할 때 마다 디바이스를 물로 세척할 수 있다. 약가 역시 세레타이드 대비 68% 낮췄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약효를 물어보자, 디바이스가 다른데 약효에 영향은?

공기저항성평가, 유효량 평가, 단위전달량 평가를 진행한 결과 세레타이드와 동등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플루테롤 주성분은 살메테롤과 플루티카손이다. 락토즈가 캐리어 역할을 하는데 폐로 들어갈 때 안정화 역할을 한다.

평균 입자도가 1.5마이크로그램이다. 약물 전달에 더 탁월하다는 게 우리 생각이다.
공기저항성 역시 높다. 세레타이드와 비슷하게 약효를 낼 수 있는 구조이며 약효 역시 동등한 약효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공기저항성, 유효량, 단위전달 시험을 통해 세레타이드 디스커스와 제제학적으로 동등한 결론을 얻었다.

-치료학적 동등성은 입증 됐나?

1차 항목 평가에서 플루테롤과 세레타이드 환자군 2주 시험에서 치료학적 동등성을 입증했다. 산화질소의 경우 플루테롤이 세레타이드보다 더 많이 감소된 것으로 확인도 됐다. 약물이상 반응도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특장점을 정리하자면?

경제적인 약가, 흡입 후 약물 사용량 확인 가능, 깨끗한 사용이 가능한 디바이스, 편리한 디바이스 등이 되겠다.

-마케팅 방향은 어떻게 잡았나?
디바이스 사용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그 점에 중점을 두고 복약지도문, 동영상, 약사-환자 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다.

우리 회사 장점은 커버리지가 넓은 영업조직에 있다. 개원사 선생님들이 디바이스 교육을 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점을 생각해 약사를 중심으로 한 디바이스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흡입형 천식치료제는 환자 충성도가 높아 스위칭이 잘 안 되는 문제가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비중을 두는 곳이 새로운 환자군이다. 또 흡입제 삭감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이 부분이 수정됐다. 삭감이 안 된다는 점을 디테일 하면서 1차 치료제로 사용해도 된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의사선생님과 환자 모두에게 이런 점을 홍보하고 있다.

한미약품 흡입용 천식치료제 플루테롤을 전담하고 있는 '플루테롤팀'(조현준 PM, 경대성 팀장, 이진형 PM, 사진 왼쪽부터).

-오리지널 제품들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이런 환경을 개척하기 위한 방안이 있는가?

시장 플레이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맞다. 때문에 흡입기 시장이 레드오션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더는 늘어날 것으로 생각지는 않는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새로운 환자를 발굴하는데 초점이 맞춰 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흡입제를 1차 약제로 쓰는 분위기 조성과 오리지널 약물 대비 낮은 약가와 사용 편리성을 앞세워 시장을 개척할 것이다.

-최종적인 마케팅 목표가 있나?

일단 3년 안에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합병원과 클리닉의 비중을 50:50으로 보고 있다. 국내 최초 천식치료제 흡입기를 만든 기술력을 앞세우는 동시에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회사 이미지를 전달하면서 회사 이미지와 제품 매출을 동시에 올리는 전략으로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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