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현 이사장 "바이오시밀러 의문과 오해 풀어야"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됨과 동시에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연구&투자가 활발해지고 있으나 약물 신뢰도에서는 명암을 드러내고 있어 올바른 지식 공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오리지널과 케미컬의 약효는 동일하게 평가되고 있으나  바이오 영역에서 오리지널과 시밀러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시밀러 제품을 보유한 제약사들의 올바른 정보 제공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유대현 대한류마티스학회 전 이사장은  의사들에게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대현 대한류마티스학회 전 이사장(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은 지난 17일 메디팜스투데이와 만난 자리에서 "의사가 먼저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바이오시밀러를 정확하게 알리는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바이오 의약품은 배양을 통해 만든 약이기 때문에 (특히 바이오시밀러에 대한)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데, 바이오 원 제품  역시 배양을 통해 만들기 때문에 첫 배양 품목과 똑같은 제품이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오리지널 역시 인정되는 오차범위 안에 들어가면 같은 제품이라고 평가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레미케이드 역시 공정과정을 여러차례 바꿨고, 보고 내용 역시 각각 달랐다"고 지적하면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이유는 의사들에게 제품에 대한 정보가 정확하게 전달되지 못해 생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이사장에 따르면 유럽의 경우, 램시마 출시 이후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

유럽 의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의사 4분의 1은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모르고 있었고, 4분의 1은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인 과반수 역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개념은 알고 있으나 약물의 약리작용과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정확하기 알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유럽 의사 70% 이상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

유대현 전 이사장은 "바이오시밀러는 약효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등 시밀러에 대해 정확히 아는 의사들이 많지 않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로 처방을 하는 의사들에게 바이오시밀러가 뭔지를 알리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제약회사에서 아무리 제품이 좋다고 말해도 의사들은 제품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쓸 수 없다"며 "의사가 환자에게 마음 놓고 처방할 수 있는 믿음을 심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류마티스관절염에 주목하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올해로 34번째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회 주요 주제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선정돼 약물 평가와 약리작용, 임상에 대한 결과 토의가 이어졌다.

유대현 전 이사장은 "해외 연자를 초청해 타겟 물질과 작용 기전에 대한 논의와 류마티스와 심혈관 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TNF-a 억제제 사용에 대해서도 환자 치료시 기준(인터루킨-17)이 높은 사람과 반응이 나쁜 사람의 결과를 논의하며 처음부터 인터루킨-17이 낮은 환자에게 TNF-a 억제제를 써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한편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생물학적제제(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대상) 사용환자 등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대현 전 이사장은 "환자등록 사업사업 진행 1년 만에 1066명의 환자가 등록했다"면서 "가장 많은 환자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로 500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환자 등록 사업에는 전국 38개 병원이 참가하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은 "등록사업의 목적은 안전성 관련 이슈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환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이상증상 등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실제 임상에서는 교과서대로만 처방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상황에 따른 처방패턴을 연구할 수 있다"면서 "데이터가 축적되면 그 결과를 외국에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회는 환자 등록사업 진행 이후 추이를 보면서 국가 연구 사업을 연구비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또 영국과 일본 등 해외 학회와 공조해 네트워크를 구성, 올바른 환자 치료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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