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硏 개발장치, 미세한 심장이상 손쉽게 진단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원장 김성순)은 최근 미세한 심장의 이상질환까지 손쉽고 빠르게 밝혀낼 수 있는 자기심장검사(Magneto Cardiogram, MCG) 장비를 도입,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지난 21일 강진경 연세의료원장을 비롯한 원내 보직자와 본 장비를 개발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이세경 원장과 개발연구팀 및 과학기술부 최은철 항공기술연구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헌식을 가졌다.

이번에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에 설치된 장비는 한국표준과학연구소 이용호박사팀에 의해 자체 개발된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장비로 기존의 심전도검사, 심도자검사와 달리 인체내 심장의 미세한 전류에 의해 발생되는 자기장 신호를 고감도 센서로 측정해 지금까지 조기 진단이 어려웠던 허혈성 심근조사, 부정맥 진단, 태아의 심장기능이상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조영제나 방사선을 이용해 촬영하는 MRI, X-ray, 초음파검사와는 달리 인체에서 나오는 자기장 변화신호를 감지해 측정하는 것이어서 인체에 무해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기존의 단적사진을 볼 수 있었던 검사들에 비해 심장근육의 전기활동을 초당 1천장까지 영상으로 볼 수 있는 동적인 기능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지구 자기장의 10억분의 1이하로 발생하는 자기장도 측정할 수 있는 고감도 센서인 "스퀴드"(Squid)를 62채널을 갖춤으로써, 검사시간도 1분에서 3분 정도로 짧아 검사시 고통이나 지루함이 없다는 것도 매우 큰 장점 중 하나다.

한편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고영국 교수(심장내과)는 "국내 순수기술로 개발된 이 검사장비의 도입을 통해 각종 심장질환을 손쉽고 빠르게 진단을 할 수 있는 새 진단법 개발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은 임상시험에 주력, 실제 환자들에게 사용되기까지는 앞으로 1년에서 길게는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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