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전국 12개 시도병원서 조사

환자·보호자의 95% 이상이 진료비 본인부담금 인하를 원하고 있으며 약 90%가 지정진료(특진)제도 폐지에 찬성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병실 환경에 대해서는 상당수가 쾌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전체의 절반이상은 병실부족으로 보험급여가 되지 않는 상급병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윤영규)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12개 광역시·도에 있는 26개 병원의 입원 및 외래 환자·보호자 833명을 대상으로 의료공공성 강화, 환자권리 확대, 병실 여건 개선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 23일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의료공공성 강화와 관련한 조사에서는 환자·보호자의 96.8%(적극찬성 71.5%, 찬성 25.3%)가 진료비본인부담금 인하를, 89.8%는 지정진료제도 폐지에 찬성했으며 공공병원 확대와 보건의료예산의 증액에 대해서는 각각 93.7%, 88.8%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권리 확대와 관련한 조사에서는 96.1%가 환자권리장전의 채택에 찬성입장을 보였고 진료비 세부내역에 대해서는 19.7%가 세부내역을 설명 받을 권리조차 모른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전체의 9.9%는 이를 직접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응답해 병원이 환자의 알권리에 비교적 무관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743명의 입원 환자·보호자들을 대상으로 한 병실여건에 대한 조사에서 52.5%는 병실이 좁다고 응답했으며 병실환경에 대해서도 '쾌적하지못하다(38.8%)'가 '쾌적하다(17.5%)'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입원환자 중 57.6%는 병실부족으로 건강보험적용 기준병상인 다인 병실(5∼6인실)에 입원하기 전에 1일 이상 상급 병실(1∼3인실)에 입원한 후 다인 병실로 옮겼으며, 특히 17.4%는 1주일 이상, 15.0%는 4∼7일간 각각 상급 병실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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