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리보스+메트포르민 결합 최초 개량 신약

격변하는 당뇨병치료제 영역에서 새로운 조합의 개량신약이 하나 더 출시됐다.

그 동안 처방의 필요성이 제기됐음에도 개발은 생각하지 못했던 '보글리보스+메트포르민'의 조합이 그것.

개량신약에 남다른 자질을 보였던 CJ제일제당이 보글리보스와 메트포르민을 조합하면서 조성물과 제형특허까지 보유해 '신약'에 상응하는 가치를 부여하면서 시장에서 남다른 주목을 끌고 있다.

초기 환자들을 타켓으로 한 보그메트는 ▲췌장을 자극하지 않고 ▲혈당 조절은 물론 체중감소 효과를 보이면서 ▲위장관 부작용 부담없이 ▲최소화된 제형으로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들의 조합으로 이미 매력적인 품목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보그메트의 또 다른 강점은 약가다. 단일 성분의 치료제들을 각각 복용하는 것 보다 1회 평균 최소 30~50원의 약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보그메트를 담당하고 있는 이한동 PM은 "CJ제일제당의 메트포르민이 90원, 보글리보스가 108원, 134원대"라고 설명하면서 "보그메트 중 보글리보스 0.2mg /메트포르민250mg이 179원, 보글리보스 0.2mg / 메트포르민 500mg이 201원으로 1일 약가가 537원, 603원으로 다른 약에 비해 1.4배~2배 정도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왜 보그메트에 주목해야 하는가?

넘쳐나는 당뇨치료제 품목 중 보그메트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한국인에게 필요한 품목이라는 것.

한국이나 일본, 중국 등 곡류(탄수화물)를 통해 주식을 섭취하는 아시아 인종에게 혈당 향상성을 개선시키는 보글리보스와 혈당조절 역할을 하는 메트포르민의 조합은 치료 효과에 있어 최적의 밸런스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한동 PM은 "한국인의 특장점 중 하나가 탄수화물 섭취비율이 높다는 것"이라면서 "보글리보스는 단당류 흡수를 지연시키면서 당대사 향상성을 개선하고 메트포르민은 간에서 포도당 합성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해 최고의 시너지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그메트는 췌장을 자극하지 않고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살아있는 초기 환자에 적합하다"면서 "제2형 당뇨병이 아시아지역에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이고, 아시아인은 곡류를 섭취하는 특징이 같아, 아시아 시장에서 보그메트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보그메트의 수출 요충지로 아시아 시장을 잡고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 PM은 "제형 역시 특허를 받은 기술로 메트포르민 위에 미량의 보글리보스를 분사 코팅하는 기술로 복합제 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메트포르민보다 작은 사이즈로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약가가 저렴하고 복약 순응도가 높아 시장에서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모든 약들이 그러하듯 당뇨병치료제들 역시 취약점으로 부작용 부담을 안고 있다.

보그메트는 보글리보스와 메트포르민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두 약물이 가진 위장관계 부작용의 연관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의외로 나타났다.

두 약물의 조합이 오히려 기대 이상의 부작용을 감소를 불러오는 결과를 도출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이한동 PM은 "임상디자인부터 우려했던 부분이 위장관계 부작용 부분이었다"면서 "임상 결과 상부통, 설사, 방구 등 모든 부작용에서 두 약제가 각각 가진 부작용 보다 굉장히 떨어지는 결과가 도출됐다"고 강조했다.

2형 초기 당뇨병 환자에서 메트포르민 단독요법과 보그메트 치료간 유효성과 안전성(24주간, 1일 3회 식전 투여)을 비교한 결과 당화혈색소(HbA1c) 감소효과는 보그메트 투여군에서 -1.62%, 메트포르민 단독 투여군에서 -1.31%로 나타났다.

당화혈색소(HbA1c)가 6.5% 미만 또는 7.0% 미만으로 조절된 환자는 보그메트 투여군에서 각각 50%, 80%로 나타나 메트포르민 28%, 68%보다 목표 혈당치 도달 비율이 높았다.

혈당변동성(M-value) 역시 보그메트 투여군에서 20.16이 감소, 메트포르민 단독 투여군 15.96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한동 PM은 "당화혈색소는 물론이고 체중 감소효과와  위장관계 트러블이 메트포르민 단독 요법보다 트러블은 더 낮아 환자들에게 처음부터 처방하면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2형당뇨치료제가 필요한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보그메트의 효능을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DPP-4 품목이 시장을 점령하고 있지만, 보글리보스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수요가 필요한 틈새시장을 공략, 또 다른 시장을 형성하겠다는 포부다.

이 PM은 "우리는 임상3상의 결과를 자신하고 있다. 약효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려 초기 환자 처방을 늘리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며 "저혈당이나 식후혈당 걱정없이 처방이 가능한 약물이라는 강점을 살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미 안전한 약물인 베이슨을 판매한 경험을 통해 올 상반기에만 매출 6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오랜 경험이 있는 두 약물의 강점만을 살려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보그메트정(보글리보스0.2mg/메트포르민 250mg, 보글리보스0.2mg/메트포르민 500mg) 출시 이후 메트포르민 용량을 늘린 새 제형과 함께 연구 중인 파이프라인을 통해 당뇨치료제 시장에서 국내 개량신약 명가의 저력을 다시 한 번 꽃 피우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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