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 성명숙 회장

"천안 집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3000여명의 간호사가 천안역 광장에 모였습니다. 연설을 위해 연단에 올라가는데 그때 느낀 감정은 말로 표현이 안됩니다"

오는 2월 임기를 마치는 대한간호협회 성명숙 회장의 말이다. 성 회장은 2년의 임기를 마치고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재선에 대해서도 일찍이 마음을 비웠다는 설명이다.

단독 간호법 제정 등 현안에 대해서는 후임 집행부가 잘 해결해 나갈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음은 성명숙 회장과 일문일답이다.

▲ 대한간호협회 제34대 회장님으로 2년간 활동하신 소회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 제가 취임했을 당시 약속드렸던 모든 일을 회원으로부터 시작하고, 회원과 소통하며, 회원과 화합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단하나 지난 한해 추진했던 간호단독법 제정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회장직을 마무리하게 된 점은 아쉽게 생각합니다.

▲ 상임회장제도 도입 후 첫 취임한 회장이셨던 만큼 재임기간 각오 또한 남다르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 상임회장으로서 매 순간 충실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간호협회에서 섭외공보부장과 이사, 감사로 일했던 만큼 누구보다 협회를 잘 알고 있었고 애정 또한 남달랐기에 취임 이후 간호계에 불어 닥친 여러 가지 난제들을 무난하게 잘 해결해 올 수 있었다고 봅니다.

▲ 회장님께서 임기동안 제시하셨던 추진 공약은 잘 마무리되셨는지요.
= 제가 취임하면서 △간호의 법적·사회적 가치 실현 △회원과의 스마트한 소통을 위한 협회와 회원, 간호사와 간호사, 간호사와 국민 사이의 쌍방향 소통 시스템 마련 △화합을 위한 간호문화의 재창조를 위해 대한간호협회 새 회관을 마련 등 모두 3가지 공약을 제시했었지요. 간호의 법적·사회적 가치 실현부분은 간호사가 일한만큼 대우받고 인정받는 사회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는데 완성은 되지 못했지만 간호단독법 제정을 통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 회원과의 스마트한 소통을 위한 쌍방향 소통 시스템 마련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스마트폰을 활용해 회원들이 협회 사업에 관심을 갖도록 했으며 회원복지사이트인 널스라이프(http://www.nurselife.or.kr)를 개설을 통해 실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협회 새 회관 마련은 간호계에 불어 닥친 여러 가지 문제들에 집중하느라 실천에 옮기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 재임을 다시 안하시고 2년 만에 물러나시는 무슨 특별한 사유가 있으신지요?
= 지난 2년간 협회와 회원들을 위해 상근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한 결과 가지고 있던 에너지를 너무 방전했고 저보다 더 뛰어난 리더십을 가진 분께 회장직을 넘겨드려 간호계의 숙원인 간호단독법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제정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불출마를 결심한 것입니다. 회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전임회장으로서 간호단독법 제정 등 간호계가 이루고자 하는 사업이 잘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습니다. 기자 분들도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전국의 회원들께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 제가 2년 전 취임하면서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힘을 하나로 모은다면 한국간호의 새로운 간호 미래 100년을 설계할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우리 간호가 지난 100년 그래왔듯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회원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야 가능합니다. 그러나 지난해 불미스럽게도 다른 목소리를 내는 회원들이 계셨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 간호계가 하나로 똘똘 뭉칠 때 간호단독법 제정을 통해 희망과 보람이 넘치는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도 우리의 숙원인 간호단독법이 하루빨리 제정될 수 있도록 협회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 그리고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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