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세포치료 관련 국내외 연구 '봇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개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제2회 가톨릭국제줄기세포 심포지엄이 지난 1일 9시 가톨릭의과학연구원 2층 대강당 등에서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 연구원, 학생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가톨릭의과학연구원이 주최하고 가톨릭중앙의료원과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이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성체줄기세포 분야 연구의 세계적 첨단 경향과 더불어 실용화에 따르는 이슈들을 함께 논의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심포지엄 첫 순서로 가톨릭의과학연구원장 김춘추 교수는 한국에서 성체줄기세포의 대표격인 조혈모세포를 백혈병 치료를 위해 이식하기 시작해 골수이식 2,000례를 돌파한 지난 골수이식 사례를 되짚어보고 미래 세포치료의 발전에 대한 비젼을 제시하는 개회사 겸 특별강연을 발표했다.

이어 열린 초청강연에서는 특히, 세계 줄기세포 학계를 리드하고 있는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존 딕(John Dick)박사가 조혈줄기세포의 정체에 대한 집중분석과 암을 줄기세포의 측면에서 조명하여 세계적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최신 지견을 발표했다.

딕 박사는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동물실험을 통하여 암을 유발시키는 줄기세포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이에 따라 암을 일으키는 줄기세포가 따로 있기 때문에 이를 파괴하지 않는 한 반드시 재발한다"는 소견을 밝혔다.

또한, 골수 세포로부터 췌장이나 간세포로의 분화연구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미 플로리다 대학의 브라이언 피터센(Bryon Petersen) 박사는 "성체줄기세포의 대표격인 골수세포가 전이분화하여 간장질환이나 당뇨병 치료에 쓰일 수 있는 간세포 및 췌장세포를 생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국내 연구진들도 한국형 당뇨병에서의 세포치료의 가능성(가톨릭대 윤건호 교수), 성인에 대한 신 제대혈 이식법(가톨릭대 오일환 교수), 심근 경색증에 대한 조혈모세포 치료법(서울대 김효수 교수) 등 최근 해외 저명 학술지에 게재된 줄기세포와 세포치료와 관련한 다수의 연구성과들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별도로 각 기조연설자들과 소그룹 패널 토론방식을 도입, 보다 자유롭고 활발한 토론의 장이 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가톨릭병원측은 이번 행사에 대해 "난치병 정복을 위해 오늘날 세포치료를 통한 재생의학시대를 열어 가고 있는 현실의 요구에 부응하고 앞으로의 발전적 방향을 집중 조명해 줄기세포와 세포치료연구의 최첨단을 향한 힘찬 도약의 자리가 됐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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