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독극물 사고 현황 및 대책 심포지엄 개최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와 환경운동연합(대표 최열)은 3일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이건희 홀에서 최근 다빈도로 발생하고 있는 어린이 독극물 사고와 관련해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재정 회장은 "경제발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안락한 삶을 영위하고 있지만 아직 사회안전망이 부실한 곳이 많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어린이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자"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료센터가 작년 한해 동안 만15세 이하 소아응급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된 '국내 어린이 독극물 사고 현황'에 따르면 중독환자가 발생하는 장소는 대부분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원인물질은 접착제 등의 가정용품과 약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사례의 과반수 이상이 보호자의 위험물질 방치 등 보호자 과실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아 중독환자의 38%는 성분을 밝히지 못해 전문응급처치가 지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임경수 응급실장은 "보호자의 교육, 독극물 안전장치 마련, 소아보호장비 보급 등의 예방대책과 독극물정보센터, 지역별 독극물전문센터 지정 및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한, 경북도청 경제교통정책과 소비자보호센터 오흥욱 차장은 제도적 장치로 ▲가정용 유해화학물질 규제 근거 마련 ▲주의경고표시 기준마련 ▲어린이 보호포장·용기 대상품목 지정관리 ▲사고예방 위한 정보제공 및 교육강화 등을 제안했다.

특히, 그는 중장기 개선안으로 '유해물질 함유 가정용 화학제품의 용기 및 표시에 관한 규칙(안)'을, 단기 개선안으로는 '안전검사 대상 가정용 화학제품의 품목별 표시기준 개선(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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