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에 "선택분업 서명운동 즉각 중단" 촉구
노조의 이번 성명은 약계의 입장과 상당부분 일치해 이로 인해 분업문제로 인한 의·약·노간 마찰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일부 예상된다.
성명서에서 노조는 "의약분업은 약물오남용을 줄이고 의약사간 고유의 권한을 보장할 수 있는 선진적이고 합리적인 제도"라며 "의협이 주장하는 선택분업 시행은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허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는 있지만 이는 의약분업 때문이 아니라 의료보장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탓"이라며 "반쪽 짜리 건강보험제도를 사회주의 의료제도라고 폄하하는 의협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사들의 소신진료는 '조제권'과 아무런 상관이 없고 오히려 의사들이 부당하게 독점하고 있는 권한 등으로 갖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궤변을 당장 중단하고 약품명 처방'을 '성분명 처방'으로 개선해 여전히 자신들이 부당하게 독점하고 있는 약사들의 권한을 완전히 되돌려 주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특히, 노조는 "의협이 환자들에게 서명을 강요하는 것과 병원들이 협조라는 명분 하에 진행하고 있는 서명운동도 중단해야 한다"며 "의사협회와 각 병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서명운동은 국민의 건강권을 훼손하고, 의료개혁을 후퇴시키는 폭거이므로 4만 조합원들은 부당한 서명운동을 전면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