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강순범 교수, 중외 '베노훼럼' 임상

최근 헌혈인구의 감소와 혈액관리의 문제점으로 수혈에 대한 불안감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수혈 대체요법이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강순범 교수는 지난 6개월간 5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실시, 수혈을 대체할 수 있는 '정맥투여용 철분주사제'의 임상효과를 발표했다.

'철분주사제'는 적혈구를 생산하는 조혈작용에 필수 성분인 철분을 환자의 정맥을 통해 혈액 내 적혈구 비율(헤마토크리트) 및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 농도를 증가시키는 제제이다.

강순범 교수팀은 임상시험 결과, 부인과적 수술전후의 환자들에게 있어 헤모글로빈 수치의 유의한 증가와 함께 수술 전 투여로 수술 후 수혈의 필요성이 감소되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헤모글로빈 수치가 8g/dl 이하의 심각한 빈혈로 수혈을 하지 않고는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 대해서도 철분주사제를 투여함으로서 수술 가능 수치인 10g/dl 이상으로 증가시켜 오염된 혈액 제제의 수혈로 인한 AIDS, 간염등의 감염위험성에 대한 심리적 부담과 많은 고통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철분주사제의 경우 특별한 부작용이 없고 헤모글로빈 증가등의 약효발현이 신속하며, 외래 통원에 의한 간단한 주사 등 환자의 순응도가 매우 높아 심리적 안정으로 인한 치료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Iron Sucrose'의 경우 이전 철분주사제의 성분 중 하나인 Iron dextran의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전혀 나타나지 않아 일반적으로 철분주사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안전성의 측면에서도 동일 계열의 제제 중 가장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임상에는 중외제약의 '베노훼럼'이 대표품목으로 사용됐다.

강순범 교수는 "정맥철분주사제는 적혈구를 생산하는 조혈작용에 필요한 철분을 정맥으로 공급해 환자본인의 헤모글로빈 수치를 비롯한 적혈구 수와 혈액 내 적혈구 비율을 증가시키는 방법"이라며, "수술 시 과다출혈을 치료하기 위한 수혈은 물론 수술 전 수혈에도 효과적이어서 수혈대체요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결과는 올 가을에 열리는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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