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노조, "분위기 고조"...각지부교섭 30일 동시

사립대 불참병원에 대한 철야농성이 시작되면서 산별교섭 추진을 위한 노조의 압박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21·22일 양일 간에 걸친 간부상경투쟁 직후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윤영규) 각 지부는 곧바로 본격적인 병원로비 농성에 돌입했다.

23일 이화의료원 지부노조는 병원장실에서 산별교섭 대기투쟁을 벌였으며 고대의료원에서는은 병원로비에서 철야농성이 진행됐다.

이후 경희의료원을 비롯한 지방 사립대병원도 26일부터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할 전망이다.

노조측은 이와 관련해 "철농에 돌입한 각 지부는 현장순회와 선전전 등을 통해 상황들을 조합원들과 적극 공유하고 있으며, 조합원들의 농성장 지지방문과 격려가 줄을 이어 현장의 투쟁 분위기는 점차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은 사립대가 지난 21일 열린 5차 산별교섭에 전원 불참하고 병협에 의한 특성별교섭 위임을 추진하는 등 노조측 입장과 반대로 행동해온 것이 노조에 일부 위기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조측은 지금도 일부 병원 관계자들이 노조와의 면담에서 "특성별 교섭을 이미 병협에 위임했으니 그쪽에서 따져라"고 말하는 등 발뺌하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노조는 국립대, 사립대병원을 비롯한 산별교섭 불참병원은 5월 6일 전까지 지부 별로 1회 이상의 산별교섭 규탄집회를 개최하고, 1일 단위 병원장 항의 투쟁 전개, 전 조합원 요구안 명찰 착용 등 다각도로 대응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대 산별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노·사·교육부로 구성된 3자 면담을 적극 추진하고 윤영규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현장순회를 통해 투쟁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노조측에 의하면 현재 한양대, 이대, 경희대, 고대 등 서울 사립대병원이 일제히 30일 지부교섭 상견례 날짜를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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