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의원총회 감사결과...특별회비 '꼴찌'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 감사결과 전체 회원의 40%를 차지하는 서울시의사회가 회비납부율면에서는 하위수준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열린 제56차 의협 대의원 정기총회에서 손재현 감사는 감사보고를 통해 "전체 의사회에서 볼 때 가장 비중이 큰 서울시의사회 회비 수납율이 70%대에 그쳤다"며 "서울시의사회 수납율이 떨어지면 전체 수납율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손 감사는 "특별회비 수납율의 경우 전국 지부 평균이 10%인데 반해 서울시의사회는 6%로 최하위"라며 서울시의사회를 강하게 질책했다.

또한, "책임연구원 인건비로 사용된 6500만원이 서울시의사회장 명의로 사용된 것을 밝혀냈지만 명예를 존중해서 감사자료에 포함시키지는 않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한성 서울시의사회장은 "감사자료를 보면 마치 서울시의사회를 도둑으로 모는 것 같다"며 "이런 부분은 오해가 많으니 의협이 진위를 파악해주길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맞섰다.

그러자 부산시의사회를 비롯한 일부 지부 대의원들도 "왜 미납금이 눈에 띄게 많은지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 한때 회의장 내 대의원들 사이에서 감정이 격해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분위기가 과열되자 일단 이채현 총회의장이 양측에 주의를 줘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추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손 감사는 회비 납부율이 가장 저조한 충청남도 의사회(64.1%) 등에서는 회원들이 회비는 냈는데 중앙으로 올라오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를 해결할 특별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