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토오카이대, 산부인과학회 발표

심한 불임증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함께 고민을 털어놓는 심리요법으로 수태율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일본 토오카이대의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토오카이대병원에서 6개월 이상 불임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 74명(평균 6년 동안 치료)을 대상으로 심리요법 후 1년 간의 추적조사한 결과, 심리요법을 받은 37명 중 14명이 임신했으나 받지 않은 37명은 5명에 불과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집단심리요법의 유효성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13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산부인과학회에서 발표됐다.

74명 중 37명은 약 13명씩 그룹으로 나누어 주1회 90분 간의 집단치료를 5주간 실시했다. 나머지 37명은 심리요법을 실시하지 않았다.

불임과 유산과의 관련이 지적되고 있는 백혈구의 일종인 NK세포의 활성을 조사한 결과, NK세포의 활성은 기준치(18%-40%)보다 불임여성에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리요법 그룹은 심리치료 전에는 평균 47.7%였으나 요법 뒤에는 34.1%로 감소, 심리요법을 실시하지 않은 팀도 같은 시기에 측정했으나 평균 46.5%로, 계속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

연구진은 "같은 고민을 가진 여성들이 모여서 심리요법을 받은 것이 심적으로 큰 힘을 준 것으로 생각된다. 불임증의 원인은 심리적 요소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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