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와 의대의 새로운 협진 체계 구축 노력

▲ 권용대 센터장.
경희대학교치과병원(병원장 우이형)은 세계 최초로 난치성턱뼈질환센터(센터장 권용대·구강악안면외과)를 개소했다.

30일 치과병원 2층에서 진행된 개소식에는 임영진 경희의료원장과 우이형 경희대학교치과병원장, 권용대 난치성턱뼈질환센터장, 구강악안면외과 이백수 교수, 내분비대사내과 김덕윤 교수, 류마티스내과 이연아 교수 등이 참석했다.

권용대 센터장은 "수많은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랜 기간 준비해온 난치성 턱뼈질환센터 개소에 도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구강악안면외과와 내분비내과, 류마티스내과의 협진을 통해 향후 치대와 의대가 협진체계를 구축하는데 모범적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이형 경희대학교치과병원장은 "세계 유일한 센터라는 자부심을 갖고 환자 치료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난치성턱뼈질환센터는 골다공증 치료약의 장기복용과 항암치료 후 발생하는 턱뼈괴사, 골수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 턱뼈에 발생하는 종양과 류마티스 치료제 사용 후 나타날 수 있는 염증성 악골질환을 치료하는 전문센터다.

턱뼈질환은 내과적 치료가 향후 치과수술 후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켜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의사와 치과의사의 긴밀한 협조 하에 내과적 치료와 외과적 수술이 동반되어야 한다.

경희의료원은 난치성턱뼈질환 치료에 필요한 관련 분야 전문의의 협력이 가능하도록 의료진을 구성했다. 턱뼈 전문가인 구강악안면외과 권용대 교수(센터장), 골다공증 전문가인 내분비대사센터 김덕윤 교수, 류마티스내과 이연아 교수 그리고 재건을 담당하는 구강악안면외과 이정우 교수가 최상의 치료결과를 위해 모든 환자의 치료에 참여한다.

턱뼈괴사증의 문제는 치료가 매우 어려운 난치성 질환이라는 점이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골수염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치료 기간도 길다.

골다공증 치료제를 중단하고서 치료해야 하는 문제도 있어 턱뼈괴사증의 위험인자에 대한 확인과 대체 약 발굴이 절실한 실정이다.

진단도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은 환자가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 약물치료가 가능한 단계를 지나서야 제대로 된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 문제도 있다. 

▲ 경희대 치과병원은 30일 세계 최초로 난치성턱뼈질환센터를 개소했다.
조기 증상은 특별한 통증 없이 잇몸이 덮이지 않는 것이다. 특히, 틀니가 덮는 잇몸 일부가 헐고 뼈가 드러난다든지 이를 뺐을 때 상처가 낫지 않다가 이후 염증이 생겨 약간의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잇몸이 전반적으로 잇몸 뼈를 잘 덮고 있으나 누공(염증이 터져 나오는 연조직의 작은 돌출부)에서 농이 조금씩 배출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환자들이 이를 가벼이 여기기도 한다.

최근에는 임플란트 식립 후 잘 쓰다가 갑작스러운 임플란트 소실이나 턱뼈의 염증이 나타나는 일도 있다. 골괴사증의 특징은 임상증상이 극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환자들의 대처가 늦다. 그래서 골괴사증이 발생 할 수 있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더욱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치료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경구 항생제나 정맥을 통한 항생제 투여로 진행되며, 괴사한 뼈 부위를 절제하고 뼈 이식을 받기도 한다. 구강 세척과 이외 치과 질환이 있으면 보존적 치료를 하기도 한다.

권용대 센터장(구강악안면외과 교수)은 "괴사 정도에 따라 광범위하게 턱뼈를 제거해야 하는 일도 있다. 턱뼈 절제는 환자에게 씹고, 삼키고, 말하는 기능적인 문제와 얼굴이 함몰되는 심미적인 문제도 일으킨다"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을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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