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도 g당 230위앤으로 치솓아

광우병 여파로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천연우황의 공급부족으로 그 가격이 날로 치솓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4,500여 중약 중 650여가지가 우황을 함유하고 있으며 매년 우황 수요량은 200톤정도에 달하지만 연간 공급 가능한 천연우황은 채 1톤도 안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은 연간 1억달러를 들여 천연우황 수입을 해왔으나 이마저도 2002년 광우병 유입 방지를 위해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중단됐다.

한국 업체들도 유럽 등지에서 우황을 수입했으나 광우병 여파로 수입이 중단되면서 간장약 등 우황이 함유된 제품이 생산 중단됐다.

"우황청심환" 등 한약품에 사용되는 우황이 부족해지자 인공우황이 대체재로 사용되는 경우가 일반화돼 있는데, 인공우황이 들어간 "우황청심환"과 천연우황이 들어간 제품은 표면상 별다른 구별이 없으나 치료 효과 및 가격차가 크다.

이와 관련해 최근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安宮牛黃丸"등 42가지 급성질환 임상약에 천연우황 대체재로 인공우황을 사용할 수 없도록하는 새로운 조치를 내놓았다.

중국에서 천연우황 가격이 계속 치솟고 있다. 1975년 g당 천연우황 가격은 80위앤(11,600원)이었으나 1986년에는 130위앤, 2000년에는 200위앤으로 뛰었고, 현재는 황금가격의 2배에 달하는 230위앤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짜 천연우황도 판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판매되는 천연우황은 소의 담관 결석 혹은 간장 침전물을 섞거나 인공우황을 섞어 부피를 늘린 제품도 있고 위생상태가 열악해 대장균 심지어 회충까지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인공우황은 천연우황의 주요성분인 담홍소, 담산, 담고순, 무기염 등을 인공으로 합성해 만들며 제작이 어렵지 않고 가격은 천연우황의 0.5%에 불과하다.

현재 전체 우황 함유 약품의 98%에 인공우황이 사용되고 있다.

재배우황은 진주처럼 인공으로 소 체내에 담석을 재배하는 경우로 우수한 재배우황과 천연우황은 품질차가 거의 나지 않는다. 체외배양우황은 소 담석 생성원리를 이용해 인공으로 합성한 우황 대체품으로 천연우황과 동일하게 사용되며 품질이 좋은 편이다.

천연우황이 갈수록 희소해지자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지난 1972년 인공우황, 재배우황과 체외배양우황 등 3가지 우황 대체품 사용을 허가한 바 있다.

중국에는 현재 650여종의 우황 함유 중약이 있으며 주로 인공우황이 사용된다.

유명 브랜드 약품일지라도 인공우황 사용이 보편적이며, 일부 고급 약품에만 천연우황과 인공우황을 사용한 제품이 각각 동시에 출시된다.

최근 중국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천연우황과 인공우황이 별다른 구분없이 혼용되는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우황 및 대체재 사용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관련부서가 제정한 표준에 따라 처방된 약중 우황을 함유한 급성질병용 임상약과 약품감독관리부서에서 허가한 우황 함유 신약은 재배우황과 체외배양우황을 대체 사용할 수 있지만 인공우황으로 대체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한 우황이나 우황 대체재를 함유한 약품 제조업체들은 금년 6월30일 이후 생산분에 대해 상기 규정을 준수토록 했고 포장 및 설명서의 “성분” 혹은 “주요성분” 란에 우황 혹은 대체재명을 정확히 기재토록 했다.

KOTRA 꽝조우무역관 강병수 사무관은 "중국을 다녀가는 우리 여행객들이라면 한번쯤은 우황청심환을 구입한 경험이 있겠지만 싼게 비지떡이라고 웬만한 가격대의 우황청심환에 천연우황이 들어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중의학에 따르면 우황은 심경, 간경에 작용해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 담을 식게 하며 정신을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

중풍·경풍·경련·복통·부스럼·뇌출혈·혈전증 등에 널리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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